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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도 '참여 금지'...트럼프의 '트랜스젠더 추방령' 발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내 성 정체성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서명식에는 다수의 여성 선수들이 참석해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연방 정부 지원을 받는 모든 교육기관에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기관은 모든 연방 지원금을 박탈당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자신의 핵심 대선 공약 중 하나였음을 강조하며, 여성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2022년 전미 대학수영대회에서 발생한 리아 토마스 사건이 있다. 키 193cm의 토마스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후 여자부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는데, 남성으로서 경기에 출전했을 때는 400위권에 머물렀던 선수였다. 특히 토마스가 호르몬 치료만 받았을 뿐 성전환 수술은 받지 않은 상태에서 여자 선수들과 같은 탈의실을 사용한 것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가 '타이틀 9'와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9는 연방 기금을 받는 교육기관의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스포츠 참여를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타이틀 9 위반이라고 해석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생물학적 여성의 권리 보호를 강조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겨냥해 성전환 선수들의 입국 제한까지 시사했다.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지시를 내려 여성 선수로 위장한 생물학적 남성의 비자 신청을 거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계 성 정체성 논란을 국제적 차원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급진 좌파가 생물학적 성의 개념을 없애고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로 대체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이번 조치가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남성이 여성 선수를 폭행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사회 내 성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층에서는 여성 선수 보호를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환영하는 반면, 진보층에서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7말8초' 대한민국 대이동 예고... 강원도·제주도·부산 TOP3 차지

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국내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이 52.7%로 작년보다 17%포인트나 증가했다.반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는 25.9%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국내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가 18.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보다는 7.8%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제주도가 17.3%로 2위, 부산이 12.2%로 3위를 차지하며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동남아를 선택한 비율이 30.8%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30.4%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유럽을 선택한 응답자도 14.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휴가 시기는 7월 마지막 주(29.1%)와 8월 첫째 주(22.5%)에 집중되어, 이른바 '7말8초'에 과반수의 사람들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여름 휴가 성수기로, 많은 직장인들이 집중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기간이다.예상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국내여행의 경우 1인당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를 예상한 응답자가 36.8%로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라고 답한 비율이 27.7%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됨을 보여준다.여름 휴가지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관광지와 놀거리'(54.8%), '음식'(48.8%), '비용'(4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용 측면은 여행 계획 수립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편,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30.9%에 달했다. 이들이 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42.3%)이 가장 많았고, '성수기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29.4%), '휴가를 가야 할 이유를 크게 못 느껴서'(22.9%)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경제적 상황이 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응답자들은 아낀 휴가 비용을 생활비(37.4%), 적금·저축(15.3%), 주식 투자(6.8%)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 대신 재정적 안정을 위한 선택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트렌드와 경제적 상황이 여름휴가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여행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점은 국내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