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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억짜리 '날아다니는 뇌물'? 트럼프, 카타르 왕실에서 보잉 747 선물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ABC 방송을 비롯한 여러 매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선물에 대한 공식 발표는 수일 내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 항공기를 개조하여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에 이 항공기를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는 퇴임 후에도 이 항공기를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선물로 받게 될 항공기는 연식이 12~13년 된 것으로, 과거 카타르 왕실이 소유했다가 이후 민간 기업이 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747-8 항공기의 새 제품 가격은 약 4억 달러(약 5,6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항공기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전용기 '트럼프 포스원'은 보잉 757 기종으로 1990년대 초부터 운행되었으며, 트럼프는 이 비행기를 2011년에 중고로 구매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기는 30년 이상 된 보잉 747 기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부터 낡은 에어포스원에 불만을 표해왔으며, 1기 행정부 당시 보잉 747-8 기종 두 대를 전용기로 납품받기로 계약했으나 보잉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물 논란에 대해 CNN은 "보잉 747-8의 막대한 가치를 고려할 때 전례 없는 일이며, 상당한 윤리적, 법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애덤 시프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SNS를 통해 "분명한 외국수익금지조항 위반"이라며 "노골적 부패"라고 비판했다.

 

뇌물 의혹에 대해 백악관은 단호히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외국으로부터의 선물은 항상 관련 법을 완전히 준수하는 가운데 수용된다"고 반박했다.

 

안보 측면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크릿 서비스 내부에서 해외 정부가 대통령 전용기로 항공기를 선물하는 것이 '안보 악몽'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 공군은 감시 장비를 찾기 위해 항공기를 분해하고 무결성을 검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항공기 이전 가능성을 놓고 카타르와 미국 국방부가 논의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사안은 각 법무 부서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혹의 8일, 춘천 마임축제 속으로 '풍덩'

어쩌면 이야기인 듯'을 모티브로 한 '몸풍경'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몸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예술로 풍경을 만들어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이 축제는 춘천 시내 전역에서 펼쳐지며,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예술적인 장터로서의 역할을 한다.축제의 개막일인 5월 25일에는 중앙로 일대에서 개막행사인 '아!水(수)라장'이 열리며, 이 행사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이 퍼포먼스는 도로 위를 무대로 삼아 물을 주제로 한 예술적 표현을 펼친다. 시민들과 예술가들, 마임이스트들이 물을 매개로 일상의 색을 바꾸는 작업을 선보이며,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아수라장' 행사에서 보여준 독창적인 물 퍼포먼스는 큰 호응을 얻으며 이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축제 둘째 날인 26일에는 '마임의 집'이 커먼즈필드에서 열리며, 1998년부터 운영해온 전통적인 프로그램이 이번에도 이어진다. 마임의 집에서는 마임 공연뿐만 아니라 특별 강연과 젊은 마임이스트들의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에게 더 많은 예술적 영감을 제공한다. 춘천 사회혁신센터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모두의 봄'도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매일 저녁에는 '걷다보는 마임'이 석사천 산책로에서 진행되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경험을 선사한다.축제 기간 동안 '도깨비유랑단'은 대학교, 관광지, 보육원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 마임 공연을 펼친다. 이는 축제의 범위를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마임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마임과 같은 예술 장르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춘천 마임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도깨비난장'이다. 이 행사는 5월 31일 오후 2시부터 6월 1일 오전 5시까지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진행되며, 밤새도록 펼쳐지는 공연으로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도깨비난장'은 춘천마임축제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1998년부터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이 공연은 참가자들이 다양한 마임 공연과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축제를 한껏 고조시킨다.또한, 축제 기간 동안 춘천세계인형극축제와 유니마총회와 연계하여 마임축제 참가자들이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진다. 이는 춘천 마임축제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예술 축제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춘천시와 함께 하는 예술의 향연은 지역 경제와 문화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올해도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은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양한 마임 공연과 예술적 경험들이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춘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마임 공연은 단순히 볼거리를 넘어, 지역 사회와 예술이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도깨비난장'은 매년 밤새도록 진행되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처럼 춘천 마임축제는 단순한 예술 축제가 아닌,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 문화적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마임축제는 공연을 통해 마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예술로 하나 되는 향연이 될 것"이라며, "도시의 자연과 시민의 몸짓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8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춘천 마임축제는 예술과 자연, 사람들의 몸짓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