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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살면서 처음” 베이징 덮친 4cm ‘괴물 우박’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13일 저녁 갑작스럽게 대형 우박이 쏟아지는 기상 이변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날 베이징 기상국은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동안 먼터우거우, 창핑, 하이뎬, 차오양, 펑타이 등 13개 구에 걸쳐 강한 우박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특히 계란 크기에 달하는 지름 4cm, 무게 30g이 넘는 우박이 일부 지역에서 떨어졌고, 이로 인해 차량 수백 대가 파손되고 도심 교통망이 마비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베이징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섭씨 32.3도까지 오르며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늦은 오후 급작스러운 기류 변화로 고도에서 찬 공기와 지표면의 뜨거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강력한 대류 현상이 형성되었고, 이로 인해 대형 우박이 생성되었다는 것이 기상 당국의 설명이다. 베이징 기상국은 황색 뇌우 경보, 청색 강풍 경보, 황색 우박 경보를 차례로 발령했지만, 실제 피해를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기상청은 이러한 기상 현상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대기 불안정성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현지 주민들과 언론의 목격담에 따르면 우박은 마치 총알처럼 빠르게 떨어져, 유리창과 자동차 지붕을 파손하는 등 강한 충격을 줬다. 펑타이구의 한 주차장에서는 100대가 넘는 차량이 파손되었고, 시민들은 급히 차량을 비닐이나 박스로 덮거나 인근 건물로 대피시키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박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서는 ‘베이징 우박이 너무 크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우박이 떨어지는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공유됐다. 일부 시민은 자를 이용해 우박의 지름을 측정한 사진을 올리며 그 크기와 충격을 생생히 전했다. 해당 해시태그는 무려 4억 1천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베이징 시민들은 전례 없는 우박의 규모에 충격을 받았다. 한 주민은 “30년 넘게 베이징에 살았지만 이런 크기의 우박은 처음 본다”며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박이 떨어지는 소리에 처음엔 누가 창문을 깨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단시간 내 대량으로 떨어지면서 배수시설이 감당하지 못해 침수 피해까지 발생했다. 특히 베이징 남부 펑타이구와 다싱구는 우박과 폭우가 퇴근 시간대와 겹쳐 주요 도로가 마비됐고, 교통 정체와 시민 불편이 극심했다.

 

피해 규모 역시 빠르게 집계되고 있다. 신징바오에 따르면 베이징 핑안보험지점에는 13일 저녁 9시 30분까지 우박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보상 신청이 1,400건 접수되었다. 피해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베이징에서 우박이 가장 많이 내리는 시기가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6월까지라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우박은 일반적인 범위를 넘는 규모이자 빈도로 발생한 기상 이변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은 이날 얼음과 불의 날씨를 모두 경험했다”며 이례적인 기상 현상을 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베이징은 황사, 폭염, 가뭄, 그리고 이제는 대형 우박까지 복합적인 기후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연쇄적인 기상 이변은 중국 내 주요 도시의 기후 대응 역량과 예보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들은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날씨 속에서 정부 차원의 기후 재난 대비 체계 강화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페달 밟아야 불 켜지는 '짠내' 크리스마스트리?...제주 에코랜드의 특별한 겨울

백꽃을 주제로 내년 2월 8일까지 '윈터 동백스토리'를 선보이며, 제주의 자연과 겨울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는 곶자왈 숲속을 기차로 여행하는 에코랜드의 기존 매력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에코랜드의 '윈터 동백스토리'는 레이크사이드역과 포레스트파크역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아름답게 꾸며진 동백나무 트리 주변에서는 산타와 동백숲 요정이 등장해 방문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 타임이 진행되며, 에코랜드의 명물인 스카이바이크를 활용한 '하늘을 나는 산타' 퍼포먼스는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산타 복장을 한 귀여운 포니와 교감하는 '루돌프 친구 포니' 프로그램,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아 트리의 불을 밝히는 친환경 '자전거 발전기 트리'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화려한 테마파크의 축제와는 또 다른, 따뜻하고 소박한 미식의 즐거움을 찾는다면 서귀포시 대정읍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정읍에 자리한 대정로스터리카페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단 3일간,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녹여줄 '통밀빵과 수프 데이'를 진행한다. 이 기간 카페에서는 직접 만든 유기농 통밀빵과 호밀빵은 물론, 제주의 건강한 땅에서 자란 식재료를 듬뿍 넣어 끓여낸 특별한 수프를 맛볼 수 있다.특히 '통밀빵과 수프 데이'의 주인공인 수프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직접 나고 자란 신선한 감자, 토마토, 브로콜리, 대파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제주의 신선함과 깊은 풍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갓 구운 구수한 통밀빵을 따뜻한 수프에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카페 측은 행사 기간 동안 통밀빵과 수프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 향긋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까지 마련해, 제주 겨울 여행길에 오른 이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풍성한 시간을 선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