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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9분 거리서..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총격 피살

 이스라엘군이 5월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유럽연합(EU),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다수 국가 외교관들로 구성된 방문단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사회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어난 또 하나의 긴장 요소로 평가된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외교단은 서안지구 내 제닌 난민캠프 파괴 현장을 둘러보다가 갑작스러운 총성을 듣고 긴급 대피했다. 제닌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행정권을 행사하는 지역이지만,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승리 이후 자국민 이주를 확대하며 실질적 통제권을 강화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성명을 통해 방문단이 승인된 경로를 벗어나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해 이를 막기 위한 경고 사격이었다고 해명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가 SNS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외교관들이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총성을 듣고 급히 몸을 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유럽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히 비판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아프리카연합 장관회의에서 “경고 사격도 사격”이라며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모든 외교관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도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설명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시작한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작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의 모든 지역이 이스라엘의 통제 아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휴전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뿐만 아니라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되는 서안지구 난민촌에 대한 군사 공세도 지속하고 있다. 이는 국제적 분노와 우려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이 같은 중동 긴장 상황과는 별개로, 5월 22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앞에서는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시카고 출신 30세 남성이 박물관 인근에서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을 총격해 사망케 했다. 이들은 약혼을 앞둔 젊은 커플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사건 후 박물관 안으로 진입했으나 보안요원에 의해 제압되어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는 체포 직후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중동 분쟁과 관련된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에 대한 이번 총격 사건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동 사태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외교단 경고 사격 사건과 워싱턴 D.C. 총격 사건은 모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외교관은 국제법상 안전이 보장돼야 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경고 사격은 그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총격 사건은 중동 분쟁이 미국 내 안보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의 폭력 사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휴전과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밝힌 대로 이스라엘의 공세가 계속되는 한, 지역 내 긴장은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외교관 경고 사격과 미국 내 총격 사건은 향후 중동 분쟁이 국제 정치와 안보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텔 예약 불가능? 올여름 숙박시설이 '만실'된 놀라운 현상의 배후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냉방 시설이 완비된 쇼핑 공간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호텔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 영향으로 주요 휴가지 숙박 시설의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여름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객실이 거의 만실 상태에 이르렀으며, 부산 L7해운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예약률이 16% 포인트 높아졌다.특히 호텔 내에서 모든 식사와 활동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의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이 패키지는 2박 전용 상품으로 조식과 석식은 물론, 수영장 풀카페에서 치킨, 자장면, 피자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호텔신라도 제주와 부산 지역 호텔에서 수영장 식음매장의 짬뽕, 칵테일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투숙 기간 무제한 야외 수영장 이용과 30만원 상당의 호텔 내 식음료 혜택이 제공되는 3연박 패키지가 목표치를 50%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산 지역 호텔들도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예약률이 작년 동기간 투숙률보다 5% 높아졌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강원, 제주 소재 켄싱턴호텔과 리조트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만실이 예상되며, 강원도의 설악밸리와 설악비치는 이미 객실이 모두 채워졌고, 제주권과 경상권도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도심 속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월 1일부터 13일까지 매출과 방문객이 각각 1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각각 13.7%, 13.5% 늘었다. 특히 7월 11일과 12일 한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자 에어컨이 가동되는 백화점으로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여름 정기세일 또한 쇼핑객 증가에 한몫했다. 백화점 3사는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수백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른 무더위와 여름 휴가철 쇼핑 수요가 맞물려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대형마트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7월 초반 13일간 매출과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5%씩 증가했고,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방문객이 15%나 급증했다.폭염으로 인해 냉방 관련 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7월 초반 13일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80%가량 증가했으며, 다이소의 휴대용 선풍기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