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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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벌레, 고추가루에 이어 돼지곱창까지... 中 커피 시장의 기괴한 실험

 중국 쓰촨성의 작은 도시 장유(江游)에서 한 카페가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파격적인 음료로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 카페에서 선보인 신메뉴는 다름 아닌 '돼지곱창 커피'로, 삶은 돼지곱창에서 우려낸 국물을 라떼와 섞은 독특한 조합이다.

 

이 특별한 커피는 한 잔에 32위안(약 6,000원)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입문용, 중급, 고급 세 가지 단계로 제공된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곱창의 풍미가 더욱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 독특한 시도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지역 특산물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카페 사장 장위치씨는 "장유시의 유명 식당에서 직접 돼지곱창 요리를 구입해 그 국물을 라떼와 조합한다"며 "한 잔의 커피에 정확히 곱창 국물 6g을 첨가하는데, 이는 수차례 테스트를 거쳐 찾아낸 황금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독특한 음료의 맛을 '짠 치즈'와 비슷하게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풍미라고 표현했다.

 

이 파격적인 메뉴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이후, 카페의 매출은 놀랍게도 4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이 카페를 찾는 손님의 약 80%가 이 특이한 음료를 주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 쓰촨성 청두에서도 이 커피를 맛보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청두에서 온 한 여성 고객은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데, 곱창 커피에 대한 소문을 듣고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중국 북부 지역에서 온 다른 손님은 "북방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돼지곱창을 즐겨 먹지 않지만, 이렇게 조합된 맛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창의적인 시도는 중국 음료 시장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장시성의 한 커피숍은 라떼에 튀긴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은 '매운 커피'로 주목을 받았으며, 윈난성의 카페는 더 과감하게 튀긴 벌레를 커피에 섞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전통 식재료와 서양의 커피 문화를 접목한 실험적인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장위치 사장의 이 대담한 시도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지역 음식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알리고 보존하려는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독특한 커피는 장유시의 맛있는 전통 음식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한다.

 

돼지곱창 커피의 성공은 소비자들이 점점 더 새롭고 독특한 맛의 경험을 추구하는 현대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전통 식재료가 현대적 방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다.

 

호텔 예약 불가능? 올여름 숙박시설이 '만실'된 놀라운 현상의 배후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냉방 시설이 완비된 쇼핑 공간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호텔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 영향으로 주요 휴가지 숙박 시설의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여름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객실이 거의 만실 상태에 이르렀으며, 부산 L7해운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예약률이 16% 포인트 높아졌다.특히 호텔 내에서 모든 식사와 활동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의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이 패키지는 2박 전용 상품으로 조식과 석식은 물론, 수영장 풀카페에서 치킨, 자장면, 피자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호텔신라도 제주와 부산 지역 호텔에서 수영장 식음매장의 짬뽕, 칵테일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투숙 기간 무제한 야외 수영장 이용과 30만원 상당의 호텔 내 식음료 혜택이 제공되는 3연박 패키지가 목표치를 50%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산 지역 호텔들도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예약률이 작년 동기간 투숙률보다 5% 높아졌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강원, 제주 소재 켄싱턴호텔과 리조트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만실이 예상되며, 강원도의 설악밸리와 설악비치는 이미 객실이 모두 채워졌고, 제주권과 경상권도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도심 속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월 1일부터 13일까지 매출과 방문객이 각각 1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각각 13.7%, 13.5% 늘었다. 특히 7월 11일과 12일 한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자 에어컨이 가동되는 백화점으로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여름 정기세일 또한 쇼핑객 증가에 한몫했다. 백화점 3사는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수백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른 무더위와 여름 휴가철 쇼핑 수요가 맞물려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대형마트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7월 초반 13일간 매출과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5%씩 증가했고,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방문객이 15%나 급증했다.폭염으로 인해 냉방 관련 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7월 초반 13일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80%가량 증가했으며, 다이소의 휴대용 선풍기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