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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뒤흔든 700만 '노 킹스' 시위에.. 트럼프 '합성 조롱'으로 맞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미국 사회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10월 18일, 미국 전역 2600여 곳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노 킹스(No Kings)'라는 이름의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주최 측은 700만 명이 참여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추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시위대는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민주주의 억압, 반이민 정책, 경제 불평등, 연방정부 셧다운 등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왔다. 특히 뉴욕 맨해튼 3.5km 구간이 통제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시민들은 "내가 알던 미국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야권 유력 인사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조롱하듯 반응했다. 그는 시위 당일 트루스소셜에 왕관을 쓰고 오물을 퍼붓는 합성 영상을 올렸으며,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는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했다. J D 밴스 부통령 등 정부 인사들은 '질서 수호자' 이미지를 부각했고, 공화당 주지사들은 시위에 주방위군 투입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보였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거의 매달 이어져 온 반트럼프 시위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규모와 참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반대파에 대한 보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실제로 트럼프는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반트럼프 시위 후원자를 위협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미국 사회의 양극화와 갈등 심화 속에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반대 세력 간의 충돌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내년 한국인 여행지 1위, '도쿄·오사카' 아니었다…476% 폭증한 '이곳'의 정체는?

유지하겠다는 응답(44%)을 넘어, 올해보다 더 자주, 더 많이 떠나겠다는 적극적인 여행객도 36%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예산 계획의 변화다. 무조건 저렴한 곳만 찾는 '가성비 여행'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돈을 여행에 쓸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특히 항공권과 숙박에 더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31%나 되었다. 이는 여행의 '양'뿐만 아니라 '질'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렇다면 이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정답은 도쿄나 파리 같은 대도시가 아니었다. 한국인들의 시선은 이제 덜 알려졌지만 특별한 매력을 간직한 일본의 소도시로 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한 '아사히카와'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무려 476%나 폭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오키나와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미야코지마' 역시 247%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충칭'(245%),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의 '포트루이스'(148%), 이탈리아 남부의 '바리'(87%) 등 기존의 인기 여행지 공식을 벗어난 이색적인 장소들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남들이 다 가는 곳을 따라가는 여행이 아닌, 나만의 취향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맞춤형 여행'이 대세가 되었음을 의미한다.여행의 목적 또한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여행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행위를 넘어섰다. 새로운 트렌드의 선두에는 '마트어택'이 있다. 비싼 맛집 대신 현지 슈퍼마켓을 공략해 그 나라의 진짜 식문화를 경험하려는 흐름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MZ세대 사이에서는 '여·만·추(여행에서의 만남을 추구)'가 새로운 코드로 떠올랐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로맨틱한 인연을 기대하는 이들이 10명 중 4명에 달할 정도.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가거나 현지 서점을 탐방하는 '책스케이프' 역시 큰 인기다. 이미 한국인 응답자의 63%가 책에서 영감을 받아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정보 습득 방식의 변화가 있다. 과거 여행 책자나 블로그가 하던 역할은 이제 '유튜브'가 대신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61%가 유튜브를 통해 여행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으며, 특히 Z세대에게는 유튜브(70%)와 인스타그램(56%)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결국 2026년의 여행은 정해진 코스를 따르는 단체 관광이 아닌, 유튜브에서 발견한 이색적인 숙소(아부다비)나 현지 식재료(이탈리아 바리) 등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사에서 출발하는 '나만의 여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