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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500조 지불하기로 합의”…핵잠수함은 ‘덤’이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전격 승인하며 한미 동맹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잠수함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건조 허용을 요청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파격적인 화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결정이 굳건한 양국 관계의 상징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결정의 직접적인 계기는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담하고 공개적인 요청이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해달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기존 디젤 잠수함의 짧은 잠항 능력으로는 북한과 중국 잠수함의 활동을 추적하는 데 명백한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안보상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핵무기를 탑재하는 것이 아닌 재래식 무기를 운용하는 핵잠수함을 한국 기술로 건조하면, 동해와 서해 방어에 기여해 미군의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다는 실리적인 측면을 부각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발표에는 안보 협력 강화라는 명분 외에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대가가 함께 명시됐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관세 인하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를 미국에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으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핵잠수함 보유라는 안보적 숙원 사업 해결의 대가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제적 청구서가 함께 따라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합의는 정상회담장에서 즉답을 피하며 침묵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물로 평가된다. 그는 이 대통령의 요청을 면전에서 듣고 하루 동안 숙고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보적 선물을 안기는 동시에 경제적 실리를 확실히 챙기는 극적인 방식을 택했다. 한국은 수십 년 묵은 과제였던 핵잠수함 보유의 길을 열게 되었지만, 동시에 1000조 원이 넘는 대미 투자 및 지불이라는 거대한 패키지를 함께 받아들게 되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안보와 경제'를 맞바꾼 통 큰 거래로 기록되게 됐다.

 

4050, 교복 입고 설악산 수학여행 떠나는 기막힌 이유

1월 한 달간, 장기 침체에 빠진 설악동 관광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설악동 활성화 프로그램-추억감성여행'을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과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 및 속초 고유의 지역 자원을 결합한 1박 2일 체류형 체험 콘텐츠다. 한 팀당 약 15명, 총 60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 실험적인 여행이 과연 설악동의 부활을 이끄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추억감성여행'의 핵심 콘셉트는 바로 '다시 떠나는 수학여행'이다. 참가자들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볼 법한 옛 교복을 맞춰 입고,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안고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여행의 동선은 속초와 설악동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였다. 실향민의 애환이 서린 아바이마을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고, 직접 함경도식 만두를 빚으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한다. 이어서 설악산의 백미로 꼽히는 케이블카에 탑승해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진 권금성의 절경을 감상하고, 활기 넘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해 동해의 싱싱한 먹거리를 맛본다. 이튿날에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만추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설악산 단풍길을 트레킹하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속초시가 이처럼 '추억'을 전면에 내세운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정 세대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한다. 교복을 입고 떠나는 수학여행이라는 콘셉트는 40~60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젊은 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옛것에서 새로움과 재미를 찾는 '뉴트로(New-tro)' 트렌드에 열광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로 매력을 어필한다. 이처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추억감성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나아가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품고 있다. 참가자들의 숙박을 설악동 내 숙박 단지와 직접 연계하고, 식사 및 체험 활동을 지역 업체들과 함께 진행함으로써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1월의 속초는 가을 여행의 최적기"라며,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수십 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이번 감성 여행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설악동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