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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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라더니…뒤로는 '중국 자극 말라' 경고한 트럼프의 두 얼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일본의 외교적 입지가 흔들리는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의 수위를 낮추라는 취지의 경고를 전달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 이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존립위기 사태'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마저 일본의 강경 노선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일본 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는 진화에 나섰지만,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외교상의 대화 내용에 해당하므로 답변을 삼가겠다"며 구체적인 확인을 피했다. 사실상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한 것이다. 대신 그는 "미일 정상이 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 정세 등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는 원론적인 설명만 반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나와 매우 친밀한 친구이며 언제든지 전화를 걸어달라"고 말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양국 정상 간의 친분을 과시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경고'라는 민감한 표현을 희석하고 미일 동맹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감지되자, 중국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일본에서 중국 국민이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와 신변 안전 유의를 재차 당부했다. 심지어 중국인 피해와 직접 관련 없는 일본의 국내 범죄 통계까지 상세히 인용하며 "일본의 형법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 일본 내 치안 불안을 의도적으로 부각하는 여론전까지 펼치고 있다. 이는 미일 간의 엇박자를 이용해 일본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고, 다카이치 정부를 흔들려는 다분히 계산된 압박 전술로 분석된다.

 

결국 이번 일련의 사태는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발언이 촉발한 나비효과가 동맹인 미국에는 '자제' 요구를, 경쟁국인 중국에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며 일본을 외교적 딜레마에 빠뜨렸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일본 정부는 겉으로는 "상황을 주시하며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태연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믿었던 동맹의 미지근한 반응과 중국의 거센 공세 속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홍콩 대형 아파트 화재 참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희생자를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는 등 통상적인 외교 활동은 이어갔지만, 미중 사이에서 불거진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위는 말레이시아, 3위는 한국... 아시아 '항공권 혜자 국가' 순위 대공개

최상위권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 해 중 가장 항공권이 비싸다는 12월 말 극성수기 기간에도, 일부 일본 노선이 5만 원 안팎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에 예약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연말 휴가를 즐기려는 잠재적 여행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여행을 망설이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아고다가 12월 20일부터 31일 사이에 출발하는 전 세계 항공편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아시아 내에서 가장 '가성비' 높은 국제선 출발지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태국 '푸껫'으로 향하는 노선과 인도네시아 '폰티아낙'에서 말레이시아 '쿠칭'으로 가는 노선으로, 각각 3만 6천 원대에 불과했다. 그 뒤를 태국 '끄라비'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노선(약 4만 1천 원)이 이었다. 바로 다음 순위로 한국의 '부산'에서 일본 '구마모토'로 향하는 노선이 4만 7천 원대라는 놀라운 가격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르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주요 '가성비 여행 허브'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특히 이번 분석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출발 가성비 노선 상위권을 모두 일본행 항공권이 휩쓸었다는 사실이다. 서울 인천 및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중에서는 '김포-나고야' 노선이 5만 11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인천-오사카'(약 5만 8천 원), '인천-하네다'(약 7만 원), '인천-도쿠시마'(약 7만 2천 원), '김포-오사카'(약 8만 9백 원) 노선이 차례로 잇는 등, 상위 5개 노선이 모두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이었다. 연말 극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땡처리' 수준에 가까운 가격이다. 이러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은 이미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 여행의 수요에 더욱 강력한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놀라운 가성비는 국제선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국내선의 경우,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인 제주도행 항공권은 1만 3천 원대라는 믿기 힘든 가격에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행과 여수행 항공권 역시 각각 2만 7천 원대와 4만 7천 원대로 집계되어, 연말 국내 여행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연말은 많은 여행객이 손꼽아 기다리는 최고의 여행 시즌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의 항공권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성수기에도 부담 없는 가격대의 다양한 항공편을 제공해 여행객들이 즐겁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비싼 비용 때문에 연말 여행을 망설이고 있었다면, 지금 바로 항공권 검색을 시작해 볼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