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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잡으려 한국·일본 끌어들인 미국…'제1도련선'의 숨 막히는 계획

 미국이 급증하는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의 군사·산업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은 미국 내 신규 조선소 설립에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참여할 경우 특별한 우선권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는 사실상 붕괴 상태에 이른 자국 조선 산업의 재건을 동맹의 힘을 빌려 해결하겠다는 고육지책이자, 일본 규슈부터 대만에 이르는 '제1도련선' 내에서 중국의 해양 팽창을 억제하려는 미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법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미국 해군 장관에게 태평양 연안에 새로운 민간 조선소 설립을 촉진하기 위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부분이다. 특히 보고서 작성 시 외국 조선사의 미국 내 자회사 설립이나 투자 가능성을 평가하되, '한국과 일본에 설립된 기업들에 특별한 우선권을 두라'고 명시적으로 못 박았다. 한 해에 군함 한 척 건조도 버거울 만큼 인력과 기술 기반이 무너진 미국 조선업의 현실과, 무서운 속도로 해군력을 증강하는 중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일본의 조선업 역량을 시급히 수혈받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동맹국과의 공급망 및 방위 산업 연대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을 보장하는 장치도 5년 만에 부활했다. 이번 NDAA에는 국방 예산을 현 수준인 2만 8500명 미만으로 주한미군 병력을 감축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적인 감군 시도를 의회가 저지했던 조항으로, 바이든 행정부 들어 사라졌다가 '트럼프 2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등장했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NSS)이 제1도련선 방어를 강조하는 만큼, 대중국 견제 최전선에 있는 주한미군의 감축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더 나아가 대통령이 의회 동의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도록 한 무력사용권(AUMF)까지 폐지하며, 행정부의 독단적인 군사 행동에 대한 의회의 견제 장치를 한층 강화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 예산은 대폭 증액됐다.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은 정부 요청안보다 80억 달러 늘어난 총 9010억 달러(약 1330조 원)로 최종 확정됐다. 이 막대한 예산에는 미국 자체의 군비 증강뿐만 아니라, 대만, 이스라엘, 이라크 등 핵심 동맹 및 전략적 파트너에 대한 수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 계획도 포함됐다. 결국 이번 NDAA는 중국의 도전에 맞서 동맹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최첨단 방위 산업 기술을 공유하며, 행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다층적인 안보 전략을 법제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착순 놓치면 1년 후회…'떡국' 먹으며 해돋이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소

전경을 발아래에 두고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이 행사는 단순히 해를 보는 것을 넘어,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소원을 빌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이곳은 현대적인 관점의 '소원 명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사실 롯데월드타워와 서울스카이가 신년 명소로 각광받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하늘을 향해 뻗은 타워의 외관은 마치 붓 끝을 닮았는데, 풍수학적으로 이런 모양의 산봉우리는 '문필봉'이라 불리며 예로부터 학업운과 같은 좋은 기운이 깃든 장소로 여겨졌다. 또한, 건물의 형태는 끝없는 생명을 뜻하는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건물을 가장 튼튼하게 지탱하기 위해 허리 부분을 볼록하게 만든 배흘림기둥처럼, 한 해를 굳건하게 시작하고 싶은 이들의 마음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상징성 덕분에 서울스카이는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다.서울스카이가 준비한 2026년 해돋이 행사는 방문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패키지로 구성된다. 기본 패키지인 '일출 패키지'는 서울스카이 입장권과 함께 고급 떡과 음료, 그리고 새해 소원을 직접 적어 걸어둘 수 있는 '소원패'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 해의 다짐을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프라이빗 일출 패키지'는 '일출 패키지'의 모든 구성을 포함함은 물론, 123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정갈한 떡국 반상을 즐기며 보다 여유롭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을 제공한다.이 특별한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서울스카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사람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며, 모든 예약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가득한 공간에서 새해를 시작하고 싶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고요한 하늘 위에서 떠오르는 첫 태양을 바라보며 떡국 한 그릇과 함께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 2026년을 그 누구보다 의미 있게 시작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