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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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졌다…머스크의 '완전자율주행'은 새빨간 거짓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핵심 기술이자 성장 동력으로 꼽혀온 '자율주행' 마케팅에 결국 법적 제동이 걸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테슬라가 자사의 첨단주행보조기능(ADAS)을 '완전자율주행(FSD)'이나 '오토파일럿'으로 광고한 것은 소비자를 오도하는 명백한 허위·과장 광고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기술의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넘치는 용어로 마케팅을 펼쳐온 테슬라의 전략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규제 흐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소송은 2023년 11월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이 "아무런 조작 없이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식의 테슬라 광고 문구가 사실을 호도한다며 법원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주 행정판사는 DMV의 손을 들어주며, 테슬라의 제조 및 판매 면허를 30일간 정지하는 강력한 명령을 제안했다. 다만, DMV는 법원의 판단을 수용하면서도 처벌 수위를 일부 완화해 면허 정지를 즉시 유예하고, 문제가 된 '오토파일럿' 등의 용어 사용을 시정할 수 있도록 60일의 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단 한 명의 고객도 문제를 삼지 않은 사안"이라며 "캘리포니아에서의 판매는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법원이 공식적으로 '기만적 마케팅'을 인정한 만큼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판결이 테슬라에 특히 뼈아픈 이유는 캘리포니아가 갖는 상징성과 실질적인 시장 규모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된 테슬라 신차는 약 13만 5천여 대로,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판매량의 11%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치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위치한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은 연간 65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핵심 생산기지다. 이런 상황에서 '판매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된 이번 판결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서는 이번 판결과는 별개로 자율주행 기능 과장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까지 진행 중이어서, 테슬라를 둘러싼 법적 리스크는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법적 리스크는 즉각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줬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는 판결 소식이 전해진 17일,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2%대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시장 전반에 퍼진 인공지능(AI) 거품론과 맞물리며 결국 전날보다 4.62% 급락한 467.2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판결은 테슬라가 더 이상 '자율주행'이라는 용어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의 브랜딩 전략과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이라는 머스크의 오랜 꿈이 현실의 법적 장벽 앞에서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선착순 놓치면 1년 후회…'떡국' 먹으며 해돋이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소

전경을 발아래에 두고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이 행사는 단순히 해를 보는 것을 넘어,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소원을 빌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이곳은 현대적인 관점의 '소원 명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사실 롯데월드타워와 서울스카이가 신년 명소로 각광받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하늘을 향해 뻗은 타워의 외관은 마치 붓 끝을 닮았는데, 풍수학적으로 이런 모양의 산봉우리는 '문필봉'이라 불리며 예로부터 학업운과 같은 좋은 기운이 깃든 장소로 여겨졌다. 또한, 건물의 형태는 끝없는 생명을 뜻하는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건물을 가장 튼튼하게 지탱하기 위해 허리 부분을 볼록하게 만든 배흘림기둥처럼, 한 해를 굳건하게 시작하고 싶은 이들의 마음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상징성 덕분에 서울스카이는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다.서울스카이가 준비한 2026년 해돋이 행사는 방문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패키지로 구성된다. 기본 패키지인 '일출 패키지'는 서울스카이 입장권과 함께 고급 떡과 음료, 그리고 새해 소원을 직접 적어 걸어둘 수 있는 '소원패'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 해의 다짐을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프라이빗 일출 패키지'는 '일출 패키지'의 모든 구성을 포함함은 물론, 123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정갈한 떡국 반상을 즐기며 보다 여유롭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을 제공한다.이 특별한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서울스카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사람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며, 모든 예약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가득한 공간에서 새해를 시작하고 싶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고요한 하늘 위에서 떠오르는 첫 태양을 바라보며 떡국 한 그릇과 함께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 2026년을 그 누구보다 의미 있게 시작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