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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추락하는데…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2026년 전 세계 '여권 파워' 순위가 공개된 가운데, 대한민국 여권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로, 한국 여권의 높은 국제적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영국 헨리앤파트너스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 227개국 중 188개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2021년 이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여행 자유도'가 높은 국가임을 증명했다.

 


올해 1위는 192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차지하며 2024년부터 이어온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위 그룹은 덴마크, 룩셈부르크, 스페인 등 5개 유럽 국가가 형성했으며, 이들은 186개국에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하다.

 

상위권에는 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국이 185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 한때 최상위권을 다투던 영국과 미국은 순위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영국은 7위, 2014년 1위였던 미국은 10위로 밀려났다.

 


이번 순위에서는 국가별 희비가 엇갈렸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10여 년간 149개의 무비자 국가를 추가하며 순위를 57계단이나 끌어올려 5위를 기록,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81개국 무비자 방문으로 59위에 올랐으며, 북한은 38개국에 그쳐 94위를 기록했다.

 

지수 최하위는 24개국 방문에 그친 아프가니스탄(101위)이 차지했다. 바로 위에는 시리아(100위, 26개국)와 이라크(99위, 29개국)가 이름을 올리며 극심한 국제적 이동성 격차를 드러냈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