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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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어 프랑스까지…전 세계로 번지는 '10대 SNS 금지령'

 아동·청소년을 무분별한 소셜미디어(SNS) 노출로부터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가 만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나서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하며 강력한 규제 의지를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아이들의 두뇌와 감정이 거대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조작되거나 팔려서는 안 된다"는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SNS 사용 금지와 더불어 고등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까지 전면 금지함으로써, 아동과 청소년을 유해한 온라인 환경으로부터 분리하고 명확한 사회적 규칙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해당 법안은 집권당인 르네상스 소속 로르 밀러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밀러 의원은 현재의 SNS 플랫폼들이 실질적인 연령 확인 절차 없이 단순한 생년월일 입력만으로 가입이 가능해 규제가 무의미하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법안 통과 시 우회 접속 등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온라인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강력한 규제는 호주가 먼저 시행하며 선례를 남겼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SNS 계정 생성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법 시행 이후 한 달 만에 미성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470만 개 이상의 계정이 삭제되거나 비활성화되는 등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직접 영상 메시지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나 독서 같은 대안적 활동을 권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규제 논의의 배경에는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저서 '불안 세대(The Anxious Generation)'가 있다. 이 책은 현실 세계에서는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면서, 정작 각종 위험이 도사리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아이들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호주에서 시작된 청소년 SNS 금지 조치는 프랑스를 넘어 다른 국가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최근 영국 정부 역시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포함한 포괄적인 온라인 미성년자 보호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봄꽃 개화 벌써 시작! 천리포수목원 노란 꽃망울 상륙

있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식물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측은 3일 원내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꽃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며 설레는 소식을 전했다.이번 봄소식의 주인공은 단연 납매다. 새해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유명한 납매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를 녹여 만든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납매는 지난 1일부터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하나둘 노란 꽃망울을 가득 터뜨리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추위 속에서 홀로 피어나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납매의 모습은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들고 있다.납매와 함께 풍년화 역시 개화의 시작을 알렸다. 풍년화는 꽃이 피는 시기나 풍성한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지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나무다. 올해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해 농가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 실타래 같은 꽃잎이 나뭇가지마다 촘촘히 박힌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소박한 축복처럼 보인다.이 밖에도 수목원 땅 밑에서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올라와 황금빛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흙을 뚫고 피어난 복수초의 생명력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모양의 삼지닥나무와 천리포수목원의 진정한 자부심이자 대표 수종인 목련들도 두툼한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머지않아 찾아올 만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싸인 목련의 꽃봉오리는 당장이라도 하얀 속살을 드러낼 듯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천리포수목원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바다와 인접한 환경에 있다.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내륙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빨리 찾아온다. 덕분에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희귀 멸종위기식물 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덕분에 언제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최창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빨리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가드너들 역시 정성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실시간 개화 상황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 되고 있다. 노란 납매 아래에서 찍는 인증샷은 이미 SNS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조짐을 보인다.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빠른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바다 내음이 섞인 천리포의 공기는 당신의 지친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