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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나라' 옛말, 프랑스가 EU 평균에도 못 미쳐

 한때 유럽 경제의 핵심 축으로 꼽혔던 프랑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국가의 부유한 정도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연속으로 유럽연합(EU) 전체 평균을 밑돌면서, '유럽의 부자 국가'라는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프랑스의 1인당 GDP는 EU 평균치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98에 그쳤다. 이는 룩셈부르크(245), 아일랜드(221) 등 최상위권 국가는 물론, 주요 경쟁국인 독일(116)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심지어 과거 프랑스보다 경제 규모가 작았던 이탈리아(101)에도 추월당했다.

 


이러한 상대적 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추세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약 50년 전인 1975년만 해도 독일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했던 프랑스의 1인당 GDP는 이제 그 격차가 1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반대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큰 격차를 보였던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과의 거리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구조적인 노동 시장의 한계가 꼽힌다. 프랑스는 전체 인구 중 실제 일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며, 특히 청년층과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눈에 띄게 낮다. 근로자 한 명이 일하는 평균 시간 역시 유럽 내에서 하위권에 속해 국가 전체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방어해왔지만, 이는 단기적인 충격을 흡수하는 데 그쳤을 뿐,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여기에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생산성 증가율도 프랑스 경제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설상가상으로 국가 부채는 3조 5,000억 유로를 넘어섰고, 재정 적자 규모 역시 GDP의 5%를 초과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추가적인 재정 지출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여력이 거의 소진되었음을 의미하며, 프랑스 경제가 뾰족한 탈출구 없이 구조적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역대급 실적" 백화점 3사, 9일 춘제 연휴에 웃었다

업계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는 단순히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을 넘어,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발맞춘 업계의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이번 춘제 특수의 가장 큰 특징은 쇼핑 공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처럼 화장품이나 명품만 구매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K팝 관련 팝업 스토어, 체험형 전시, 독특한 식음료(F&B) 매장 등 '경험'을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머물고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한 백화점의 전략이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이다.주요 백화점 3사가 내놓은 실적은 이러한 열기를 수치로 증명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중화권 고객 매출이 작년 춘제 대비 무려 416%나 급증했으며, 롯데백화점은 역대 춘제 기간 중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외국인들의 '쇼핑 성지'로 떠오른 더현대 서울 역시 중국인 고객 매출이 210% 치솟으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이러한 훈풍은 서울의 주요 상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외국인 전체 매출이 190%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인 고객의 명품 매출은 300% 이상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으로까지 온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백화점들의 발 빠른 대응도 매출 증대에 한몫했다.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는 춘제 기간에만 약 3천 건이 신규 발급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한국을 경유하는 환승객을 위한 'K컬처 환승투어'를 운영하고, 외국인 전용 멤버십 앱을 통해 식당 예약부터 세금 환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편의성을 높였다.유통업계는 이번 춘제 기간의 성공을 발판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각 백화점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콘텐츠와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