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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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따돌리고 수영복 꿀꺽… CCTV에 찍힌 '어글리 코리안'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켓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관광객 2명이 고가의 수영복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이들은 직원의 시선을 따돌리는 등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더 타이거(The Thaiger)'와 푸켓 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새벽 푸켓의 한 수영복 전문 매장에서 발생했다. 매장 측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증언을 종합하면, 용의자로 지목된 여성 두 명은 이날 매장을 두 차례 방문했다.

 


첫 방문 당시 이들은 매장 직원에게 다양한 사이즈의 수영복을 요구하며 여러 제품을 착용해 보았다. 직원은 이들을 응대하기 위해 창고를 오가며 물건을 꺼내주었고,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매장의 재고 위치와 직원의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한참을 둘러보던 이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핑계를 대며 구매하지 않고 매장을 떠났다.그러나 이들의 발길은 약 30분 뒤 다시 매장으로 향했다. 단순한 재방문이 아니었다. 두 번째 방문에서 이들은 교묘한 수법으로 절도를 감행했다. 한 여성이 피팅룸으로 들어가 직원을 부르며 도움을 요청해 시선을 묶어두는 사이, 매장에 남은 다른 한 명이 진열대 아래 바구니에 담겨 있던 고가의 수영복을 꺼내 자신의 가방 속에 집어넣었다.

 

이 모든 과정은 매장 내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영상에는 물건을 훔치는 과정에서 이들이 한국어로 "마음에 들어?"라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음성까지 선명하게 녹음됐다. 이들이 한국인 관광객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결정적인 단서다.

 

범행 직후 두 사람은 아무런 물건도 구매하지 않은 채 태연하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피해 사실은 이들이 떠난 뒤 재고 정리를 하던 직원에 의해 뒤늦게 발각됐다. 직원은 "처음 왔을 때 여러 벌을 입어보게 하느라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다줬는데, 그때 재고가 어디 있는지 눈여겨본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매장 주인은 즉시 현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하는 한편, 동종 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CCTV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와 현지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주인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계획적으로 물건을 훔쳤다"며 주변 상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용의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현지 교민 사회와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이 '어글리 코리안'의 사례로 남아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킬까 우려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도 유분수다", "한국어로 대화하는 목소리가 너무 명확해 반박할 수도 없다", "반드시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태국 경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들의 신원 파악과 동선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고창 청보리밭, 23만 평이 초록빛으로 물든다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하고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주제 아래,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축제의 무대가 되는 학원농장 일대는 약 77만㎡(23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다.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푸른 파도처럼 넘실대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사람 키만큼 자란 보리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는 오직 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올해 축제는 방문객의 편의를 대폭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고창군은 주차요금 1만 원을 전액 '고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상품권은 축제장 내 상점과 식당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관광객의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다.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덜컹거리는 트랙터 관람차를 타고 보리밭과 숲길을 둘러보는 체험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인기다.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트로트 등 흥겨운 공연이 연일 이어지고, 보리떡, 복분자, 풍천장어 등 고창의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가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고창군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주요 지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가지요금 없는 깨끗한 축제 운영에도 힘쓸 방침이다.이번 축제는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23일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