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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꺼내든 '레이저 무기', 바닥난 미사일고 때문?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이저 무기'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값비싼 요격 미사일로 저가의 드론을 막아내는 비효율적인 소모전이 계속되자,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신무기 도입을 시사하며 전황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레이저 무기는 강력한 에너지 빔을 발사해 드론이나 로켓을 무력화하는 군용 방공 시스템이다. 현재 미군이 개발 중인 이 무기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받지만, 악천후에 취약하고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등 아직 실전 투입에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의 갑작스러운 레이저 무기 언급은 미군의 방공망 부족 사태를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중동 내 미군기지의 패트리엇, 사드 등 핵심 방공 체계가 이란의 공격으로 상당수 파괴되거나 소진되자, 한국 등 동맹국에서 관련 자산을 빼내 가는 상황이다. 이는 '무기 재고는 충분하다'던 기존의 호언장담과는 다른 기류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우리가 이겼다"며 일방적인 승리를 선언해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그는 전쟁이 사실상 "시작 1시간 만에 끝났다"고 주장하면서도, 뒤이어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이란이 파괴됐다는 모순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 속에서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포하고 출구 전략을 모색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말을 수시로 뒤집는 그의 스타일 때문에, 종전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오히려 향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당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언행이 전 세계 경제에 짙은 안개를 드리우고 있다.

 

50년 넘게 봉인된 벚꽃 성지 대공개

5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이 신비로운 공간은 지난해 처음으로 빗장을 풀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곳이다. 12일 창원시 진해구에 따르면 올해도 진해군항제 개막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웅동벚꽃단지를 일반에 전면 개방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수십 년간 군사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이 다시금 벚꽃의 향연으로 물들 준비를 마쳤다.웅동벚꽃단지가 이토록 특별한 이유는 그 역사적 배경에 있다. 이곳을 포함한 웅동수원지 일대는 원래 국방부 소유의 땅으로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국가 안보를 이유로 50년 넘게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지역 주민들이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으면서 개방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수십 년간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은 덕분에 이곳의 벚꽃은 다른 곳보다 훨씬 울창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지난해 개방 당시 한 달 동안 무려 4만 2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창원시 진해구는 올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해군 측과 긴밀한 협의를 마무리 지었으며 시비 2천만 원을 투입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을 설치하고 길을 헤매지 않도록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단순히 꽃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특히 올해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구청 측은 공식 개방 기간이 끝난 직후 약 7일 동안 한시적으로 주민 초청의 날을 운영하는 방안을 군과 논의 중이다. 이는 평소 군사 시설 보호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어온 웅동1동 주민들을 위해 웅동벚꽃단지 인근 제방 둑 공간을 추가로 개방하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밀착형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셈이다.진해군항제가 시작되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는 진해 전역이 벚꽃으로 뒤덮이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그중에서도 웅동벚꽃단지는 가장 핫한 성지로 등극할 전망이다. 50년 넘게 금기시되었던 공간이 주는 신비로움과 군부대 지역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웅장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다른 벚꽃 명소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SNS에서는 벌써부터 작년에 다녀온 사람들의 인증샷이 재조명되며 올해 꼭 가봐야 할 벚꽃 버킷리스트 1위로 손꼽히고 있다.이종근 진해구청장은 이번 개방을 앞두고 전 분야에 걸쳐 꼼꼼히 준비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는 한층 높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군부대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안전 관리와 환경 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웅동벚꽃단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민과 군이 협력해 만들어낸 소통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최고의 벚꽃 낙원으로 불리는 진해 웅동벚꽃단지는 이제 진해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57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 짧고 강렬한 봄의 축제는 단 24일 동안만 허락된다. 긴 세월 동안 꽁꽁 숨겨져 왔던 벚꽃의 진수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 봄 진해로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하얀 꽃비가 내리는 웅동수원지 아래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