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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에 담배 물린 병사…이스라엘 향한 세계 분노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 남부 한 마을의 성모 마리아상 입에 담배를 물린 사진이 공개되면서 국제적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장면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타 종교와 지역 공동체에 대한 모욕이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문제가 된 장소는 주민 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레바논 남부 마을이다. 사진 속 병사는 성모상 어깨에 팔을 두른 채 마리아상 입에 담배를 꽂고 있어 종교적 상징물을 희화화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마을에서는 앞서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을 망치로 훼손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관련 병사 2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유사한 행위가 다시 드러나며 군 내부 기강과 인식 수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민간인 피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도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피해에 더해, 종교적 상징물에 대한 모독 행위까지 이어지자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은 문화·예술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말 개막을 앞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이스라엘관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전시장 앞에 모인 시위대는 “예술로 세탁하지 마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쟁범죄 의혹을 받는 국가가 국제 예술 행사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시회 심사위원들이 항의의 뜻으로 전원 사퇴한 점도 논란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 예술계 인사들은 예술이 대화와 표현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제 여론은 냉담하다. 군사작전의 참상과 종교 모독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문화 행사를 통한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의 대중문화 행사에서도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최대 국가대항 가요제를 둘러싸고도 일부 국가들이 이스라엘 참가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 입장을 밝히는 등, 파장이 번지는 양상이다.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반복되는 민간 피해와 비인도적 행위, 여기에 종교적 모욕 논란까지 겹치면서 이스라엘은 외교·문화 전반에서 점차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

 

궁능유적본부, 출입 통제된 서향각 내부 개방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고궁의 아침이 선사하는 평온함과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인적이 드문 이른 시간에 궁궐의 가장 깊숙한 곳을 거닐며 과거 왕들이 누렸던 사색의 시간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이번 관람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안내자의 설명을 듣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 스스로가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며 온전히 공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별도의 해설 없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목과 맑은 연못, 그리고 고풍스러운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인위적인 소음이 배제된 상태에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궁궐 특유의 여백의 미를 느끼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다.특별 개방되는 구역들도 이번 행사의 매력을 더한다. 평상시에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주합루 권역의 서향각이 행사 기간 동안 활짝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한, 후원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영화당과 애련정 역시 내부 공간을 개방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를 통해 밖에서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물 내부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조선 시대 전통 건축과 조경이 이루어내는 완벽한 조화를 체감할 수 있다.관람객들의 편안한 사색을 돕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후원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부용지와 애련지 주변에는 곳곳에 의자가 배치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산책 도중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 물가에 비친 정자의 모습을 바라보거나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거나 묵언의 명상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창덕궁은 조선의 여러 임금들이 오랜 기간 머물며 국정을 돌보았던 실질적인 법궁 역할을 수행한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주변의 자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산세와 물길을 그대로 살려 전각을 배치함으로써, 인공적인 요소와 자연이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한국적인 궁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독창성과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왕의 은밀한 휴식처였던 후원은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등 다양한 구역으로 나뉘어 한국 전통 정원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본 행사는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하여 9시까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고궁의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참여 연령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으로 제한된다. 관람권 예매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쾌적한 환경을 위해 매회 입장 인원은 25명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정의 참가비가 발생하는 유료 행사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