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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긁어주는 직업, 중국서 진짜 떴다

중국에서 고객의 등을 비롯해 가려운 부위를 대신 긁어주는 독특한 매장이 등장했다. 마사지도 아니고 피부관리도 아닌 ‘긁어주기’만으로 돈을 버는 사업인데, 예상 밖으로 손님이 몰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출신 장샤오차오 씨는 광둥성 선전에서 ‘가려움 긁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선전 바오안구에 첫 매장을 연 뒤, 한 달 만에 푸톈구에 두 번째 매장을 냈다. 두 매장 모두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월 매출은 약 1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 방식은 단순하다. 고객이 마사지숍처럼 침대에 엎드리면 직원이 특수 제작한 길고 뾰족한 손톱을 착용한 뒤 등과 팔, 다리 등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부드럽게 긁어준다. 가격은 시간당 300위안, 한화로 약 6만 원이다.

 

장 씨는 이 서비스가 단순히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는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긁어주는 과정에서 긴장이 풀리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고객들은 마사지보다 더 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재방문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한다.

고객층은 남성이 더 많다. 장 씨에 따르면 전체 손님 가운데 남성이 약 70%를 차지한다. 그는 “남녀 모두 찾아오지만 남성 고객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특정 부위를 요청하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긁어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장 씨가 처음부터 이 사업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전자상거래 사업과 SNS 콘텐츠 사업에도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한 여성이 남편의 등을 긁어주는 영상을 보게 됐다. 영상 댓글에는 “누가 저렇게 긁어준다면 돈을 내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는 여기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등을 긁어주면 편안하게 잠들었던 기억도 떠올랐다. 장 씨는 중국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직접 긁는 방식과 강도, 손톱 형태 등을 연구해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색 사업을 바라보는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생각보다 수요가 있을 것 같다”, “나도 배워서 매장을 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반면 “정말 긁어주는 데 시간당 300위안을 낼 사람이 그렇게 많으냐”며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나왔다.

 

장 씨는 앞으로 중국 전역에 매장 100곳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일’도 하나의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단순한 장난 같은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여행 새 코스 된 ‘현지 장보기’

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이를 ‘식료품점 관광’으로 부른다. 해외 슈퍼마켓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즐기는 방식이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간식, 음료, 조미료, 즉석식품 등을 직접 고르고 맛보며 여행지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긴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을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마트 방문이 더 이상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해봐야 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자사 매장을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관광 명소로 등록했다. 일부 매장은 옥상 벌통에서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 라인업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장보기 공간이 지역성과 체험 요소를 갖춘 관광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여행객들이 해외 마트에서 찾는 것은 거창한 상품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시즈닝처럼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다. 저렴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여행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현지 먹거리 탐색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해외 편의점 간식, 마트 추천템, 길거리 노점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패킹’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낵패킹은 여행지에서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먹어보거나 챙겨 오는 방식의 여행 소비를 뜻한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Z세대의 대다수는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로는 길거리 노점, 빵집, 슈퍼마켓 등이 많이 꼽혔다. 유명 레스토랑 예약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은 이미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우유,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컵 음료 조합 등은 SNS에서 자주 소개되는 인기 콘텐츠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시도해볼 만한 편의점 메뉴로 공유되고 있다.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여행지의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트나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진열된 과자, 조미료, 즉석식품, 음료만 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소비자 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으로 설명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서는 과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익숙하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품, 포장 디자인, 식재료 조합, 가격표는 모두 다르다. 익숙한 행동 속에서 낯선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다만 마트와 편의점이 관광지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편의점 지붕 위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SNS에서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교통 혼잡과 무단 촬영 문제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고,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한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했다.전문가들은 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공간이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 촬영이나 대량 구매, 통행 방해 등으로 현지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해외여행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명소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현지의 작은 일상을 맛보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그 변화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