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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곧 끝난다”…유가 폭락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곧 끝날 것이라며 전쟁 종식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압박이 실패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앤드루 W. 멜론 강당 연설에서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언급했다. 그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현재 전쟁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이어 자신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나서기 전 수준으로 유가가 다시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에너지 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둘러싸고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양국 간 협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 문제와 제재 완화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공지능(AI)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AI를 앞으로 ‘수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SI)’라는 이름으로 부르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인공’이라는 표현이 실제 기술의 능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AI를 ‘Superintelligence’로 부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의 AI 협력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AI 문제를 논의했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AI 분야에서 앞서 있는 상황에서 굳이 경쟁국과 기술 협력을 확대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 AI 분야에서 공동 사업이나 협력을 추진할 경우 미국이 보유한 기술과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AI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국가가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등 다른 국가보다 앞선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는 점과도 맥락이 이어진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관련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이란의 석유 수출이 막힐 경우 역내 다른 국가들의 석유 수출 역시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그는 이란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역내 기반시설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에서도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IRGC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미군의 중동 철수를 요구했다. 이란 측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란과 미국의 협상 진행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함께 상승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