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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찌른 부기장, 추락 시도 의혹…“제2의 9·11 될 뻔”

 두바이를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공격하고 항공기를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내에 있던 승객과 승무원이 조종실에 진입해 용의자를 제압하면서 대형 참사는 가까스로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전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이륙한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에서 오만 국적 부기장이 인도 국적 기장 스미트 마차르를 흉기로 공격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이스라엘인 166명을 포함해 모두 17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비행 중 조종실 안에서 벌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부기장의 공격을 받은 기장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항공기는 한때 고도 3만4000피트에서 1만7000피트까지 급격히 하강했다. 짧은 시간에 기체가 크게 떨어지면서 객실 내부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 상황에서 부상당한 기장은 조종실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제 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이 열리자 승객 야니브 하윤과 승무원이 조종실로 들어갔고,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부기장을 제압했다. 하윤은 현지 언론에 “용의자를 조종실 밖으로 끌어낸 뒤 다시 안으로 들어가 조종간을 당겼다”고 말했다.

하윤은 전문 조종 훈련을 받은 인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배관공으로 일해왔으며, 과거 항공기 사고 관련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을 떠올려 조종간을 당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내에 탑승해 있던 비번 조종사 2명이 조종을 맡아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공항에 여객기를 착륙시켰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기내에서는 부상자 치료도 긴박하게 이뤄졌다. 탑승객 중 의사였던 쇼타 무사예프는 부상당한 기장의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언론에 “기장은 여러 부위에 큰 상처를 입었고 손 부상도 심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항공기는 급강하 과정에서 비상 상황을 알리는 응답기 코드도 송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항공기 운항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7700’ 코드가 발신됐고, 이후 피랍 등 불법 개입 상황을 의미하는 ‘7500’ 코드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고, 이스라엘 정부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현재 용의자인 부기장은 사우디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우디 측은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UAE 당국도 조사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스라엘 매체는 용의자가 플라이두바이에 입사한 지 약 8개월 됐으며, 평소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보였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사건의 배후나 조직적 연계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2의 9·11 테러가 될 뻔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최종 결론은 관계 당국의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일과 가까운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이스라엘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항공 보안과 대테러 대응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