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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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 분노의 기권패.."LG배 불공정 판정 논란"

중국 바둑 1인자 커제 9단이 한국에서 열린 제29회 LG배 결승 3번기에서 기권패를 당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커제 9단은 23일 열린 LG배 3국에서 기권패를 선언했으며, 이에 한국의 변상일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변상일 9단은 1국에서 패했지만, 2국에서 커제의 반칙패로 승리하고, 3국에서는 커제의 기권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건의 발단은 커제 9단이 2국에서 사석 관리 규정을 위반하며 반칙패를 당한 데 있다. 이후 3국에서 또다시 사석 관리에 실패한 커제는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대국이 약 2시간 동안 중단됐다. 결국 주최 측은 커제의 입장 고수로 인해 대국을 재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권패를 선언했다.

 

이에 중국바둑협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심판의 경기 중단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으며, 과도한 방해로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판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기원에 재경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바둑협회는 "LG배 3국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커제 9단은 자신의 SNS인 웨이보 프로필을 '세계 바둑 9관왕'으로 변경하며, 이번 경기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커제는 올해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8승을 기록 중이며, LG배 전까지는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이번 기권패는 중국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징일보는 "한국 바둑의 새로운 규칙으로 소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며 "사석 관리에 대한 논쟁이 바둑의 품위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불참해야 한다", "중국 대기업들이 바둑 대회를 주최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 한국과 중국 간의 바둑 문화 차이를 드러내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LG배의 결과에 대한 논란은 바둑계의 룰과 판정에 대한 논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향후 바둑 대회에서의 규칙 적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커제 9단은 올해 8승을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적인 바둑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그는 LG배 기권패로 우승을 놓쳤지만, 여전히 세계 바둑 9관왕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향후 행보와 이번 사건에 대한 후속 처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호캉스·온천만 있으면 만족도 폭발...? 여행객들이 '관광'을 포기하는 이유

HCSI) 결과에 따르면, 7일 미만의 단기 여행이 7일 이상의 장기 여행보다 현저히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조사는 하나투어가 지난해 패키지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으로, 특히 단기 여행 중에서도 지역별 만족도는 '시코쿠 4일'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치앙마이 5일'이 2위, '오키나와 4일'이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근거리 여행지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바쁜 현대인들이 긴 휴가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짧고 집중적인 휴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여행 테마별 만족도 분석에서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그 뒤를 '힐링휴양', '다이닝·미식', '관광+자유', '관광' 순으로 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비행시간대에서 호캉스, 온천호텔, 충분한 자유시간 등을 포함한 '힐링휴양' 테마 상품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여행객들이 패키지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확실한 휴식과 재충전을 원한다는 심리를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비행시간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4시간~8시간'의 중거리 비행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고, '4시간 미만'의 근거리와 '8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4시간~8시간 비행 구간에서는 4일, 5일, 6일 순으로 일정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비행시간대에 속하는 여행지 중에서는 치앙마이, 다낭,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이러한 조사 결과는 최근 여행 시장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퀵턴(Quick Turn)' 여행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퀵턴은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다녀오는 여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긴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말이나 연휴를 활용한 짧은 해외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근거리·단기간 여행이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퀵턴 여행의 인기와 더불어 주 4일제 시행 가능성도 논의되면서 단거리 여행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러한 여행 트렌드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짧지만 질 높은 휴식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검증된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효율적으로 휴식을 취하려는 현대인들의 실용적인 여행 방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