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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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승리 위해 고예림 영입..‘변화의 시작’

 배구 선수 고예림이 현대건설에서 6년간의 활동을 마친 뒤,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구단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은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고예림은 계약 직후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함께하자고 해주신 페퍼저축은행에 감사 드린다. 장소연 감독님을 믿고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며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예림은 프로배구 경력 12년을 자랑하는 선수로, 공수 균형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자원이다. 특히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페퍼저축은행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예림이 아닌 다른 선수를 영입할 필요성이 있음을 구단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에 V리그 여자부 7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세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기존 구단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2023-2024 시즌에는 'FA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중·상위권 도약을 기대했으나, 역대 한 시즌 최다 연패인 2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외에도 오지영 리베로의 가혹행위 논란과 조 트린지 감독의 경질 등 구단 안팎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2024-2025 시즌이 시작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조금씩 성과를 거두었다. 장소연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재정비하고, 2024-2025 시즌 전반기에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6승을 기록했다. 2월 19일에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또한, 3월 11일에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그토록 원했던 창단 첫 최하위 탈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후반기에서 부진을 겪으며, 결국 4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팀 득점에서 6위(2947점)를 기록했지만, 여러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공격성공률(35.98%), 서브(세트당 0.92개), 리시브 효율(24.19%) 등에서 낮은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페퍼저축은행의 블로킹이었으며,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2.3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 블로킹 3위에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미들블로커보다는 아웃사이드히터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팀 내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주전급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구단은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을 영입했다. 또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와일러도 영입하며 아웃사이드히터 자원을 보강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에는 박정아, 이한비, 이예림, 박은서, 박경현 등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아웃사이드히터가 많아져 포지션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기존 선수들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반면, 미들블로커 포지션은 장위와 염어르헝의 부상 및 계약 불발로 심각한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미들블로커를 보강하지 않으면, 신예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페퍼저축은행이 미들블로커 보강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다소 의외의 결정으로 보인다.

 

장소연 감독은 현역 시절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알려져 있으며, 미들블로커 보강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아웃사이드히터 보강에 집중하면서, 미들블로커 보강을 미룬 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은 이러한 구단의 결정이 다음 시즌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여름에 오르기 좋은 명산 네 곳, 각기 다른 매력과 산행 포인트 총정리

(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