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스포츠매일

무너진 외인 대신 터진 롯데 이민석, '김태형 배팅' 통했다!

 외국인 에이스의 부진과 부상으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신예 이민석(22)이 신선한 희망을 안기며 마운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민석은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더블헤더 1승 1무의 성과를 거두며 시즌 24승 2무 16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이민석 개인에게는 물론, 롯데 전체 팀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대였다. 최근 롯데는 1선발 찰리 반즈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면서 김태형 감독은 “우리 팀에는 1선발이 없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현실적으로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민석은 팀이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카드였고, 이날 그의 투구는 그 믿음에 정확히 부응했다.

 

1회부터 인상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직구 3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빠른 공과 슬라이더로 범타 처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2회와 3회에는 위기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며 6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3회 2사 만루에서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는 장면은 그의 위기관리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민석의 이날 투구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높았다. 여기에 지난 겨울 보완한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으며 KT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효율적인 승부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5km에 달하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조합은 단순한 무기 구성을 넘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수준이었다. 6회 실책과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을 때도 흔들림 없이 대타 장진혁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민석의 호투는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는 롯데 마운드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찰리 반즈의 장기 이탈로 외국인 원투펀치 전략이 무너진 상황에서, 기존 선발 자원은 박세웅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 이민석은 5월 5일 SSG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서 5이닝을 책임지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날 경기를 통해 더욱 확실한 믿음을 심었다. 특히 롯데가 3회까지 0-6으로 밀렸던 경기를 김강현과 정우준 두 명의 불펜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민석의 효율적인 이닝 소화 덕분이다.

 

이민석은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한 유망주다. 부산수영초, 대천중, 개성고를 거쳐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파이어볼러로서 빠른 공과 제구력을 겸비한 기대주였다. 그러나 입단 후 오른팔 뼛조각 제거술과 인대 재건술을 받으며 재활에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23년 마운드에 복귀한 뒤 점차 구위를 회복하며 지난해 10월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 후 이민석은 “특별히 길게 던지려는 목표는 없었고, 매 이닝을 잘 막자는 생각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잘 던진 것보다 팀이 이기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이번 경기에서 좋았던 점을 되새기고 다음에도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 박세웅 외에 안정적인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민석의 호투는 팀 구성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날 무승부로 끝난 경기였지만, 그 안에 담긴 22세 유망주의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민석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롯데는 마운드 운영에 숨통을 틔우는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매혹의 8일, 춘천 마임축제 속으로 '풍덩'

어쩌면 이야기인 듯'을 모티브로 한 '몸풍경'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몸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예술로 풍경을 만들어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이 축제는 춘천 시내 전역에서 펼쳐지며,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예술적인 장터로서의 역할을 한다.축제의 개막일인 5월 25일에는 중앙로 일대에서 개막행사인 '아!水(수)라장'이 열리며, 이 행사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이 퍼포먼스는 도로 위를 무대로 삼아 물을 주제로 한 예술적 표현을 펼친다. 시민들과 예술가들, 마임이스트들이 물을 매개로 일상의 색을 바꾸는 작업을 선보이며,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아수라장' 행사에서 보여준 독창적인 물 퍼포먼스는 큰 호응을 얻으며 이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축제 둘째 날인 26일에는 '마임의 집'이 커먼즈필드에서 열리며, 1998년부터 운영해온 전통적인 프로그램이 이번에도 이어진다. 마임의 집에서는 마임 공연뿐만 아니라 특별 강연과 젊은 마임이스트들의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에게 더 많은 예술적 영감을 제공한다. 춘천 사회혁신센터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모두의 봄'도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매일 저녁에는 '걷다보는 마임'이 석사천 산책로에서 진행되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경험을 선사한다.축제 기간 동안 '도깨비유랑단'은 대학교, 관광지, 보육원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 마임 공연을 펼친다. 이는 축제의 범위를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마임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마임과 같은 예술 장르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춘천 마임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도깨비난장'이다. 이 행사는 5월 31일 오후 2시부터 6월 1일 오전 5시까지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진행되며, 밤새도록 펼쳐지는 공연으로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도깨비난장'은 춘천마임축제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1998년부터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이 공연은 참가자들이 다양한 마임 공연과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축제를 한껏 고조시킨다.또한, 축제 기간 동안 춘천세계인형극축제와 유니마총회와 연계하여 마임축제 참가자들이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진다. 이는 춘천 마임축제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예술 축제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춘천시와 함께 하는 예술의 향연은 지역 경제와 문화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올해도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은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양한 마임 공연과 예술적 경험들이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춘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마임 공연은 단순히 볼거리를 넘어, 지역 사회와 예술이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도깨비난장'은 매년 밤새도록 진행되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처럼 춘천 마임축제는 단순한 예술 축제가 아닌,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 문화적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마임축제는 공연을 통해 마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예술로 하나 되는 향연이 될 것"이라며, "도시의 자연과 시민의 몸짓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8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춘천 마임축제는 예술과 자연, 사람들의 몸짓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