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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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패배 뒤 빛난 승부욕..태국 강호 완벽 격파

 세계 랭킹 1위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이 최근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뜻밖의 패배를 딛고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32강 경기에서 안세영은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세계랭킹 12위)을 세트 스코어 2-0(21-14, 21-11)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인도네시아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5위)에게 1-2(14-21, 21-14, 18-21)로 석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패배를 딛고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가 반영된 무대다.

 

안세영은 최근 놀라운 기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등 굵직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수디르만컵에서는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하는 등 자신의 기량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0-2(13-21, 16-21)로 완패하며 2025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이 패배는 안세영에게 큰 충격이었지만,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정상 궤도에 복귀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번 대회 16강에서는 소속팀 후배 김가은(세계랭킹 25위·삼성생명)과 맞붙게 되어 동문 간의 뜨거운 대결이 기대된다. 김가은 역시 32강에서 인도의 아누파마 우파드하야(44위)를 2-0(21-15, 21-9)으로 가볍게 꺾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 삼성생명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싱가포르오픈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했지만, 이번 인도네시아오픈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을 떨치고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세영의 이번 활약은 국내 배드민턴 팬들에게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과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오픈은 세계 각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안세영의 성공적인 경기 운영과 승리 행진이 계속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도네시아오픈은 안세영이 2025년 시즌 중단된 우승 행진을 재개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2강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기반으로, 향후 이어질 경기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