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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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포인트 3개 살린 알카라스..시너가 우승 놓친 '치명적 실수' 포착

 '차세대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야닉 시너(이탈리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의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이 경기는 5시간 29분간 펼쳐진 프랑스오픈 역사상 가장 긴 결승전으로 기록됐다. 알카라스는 풀세트 접전 끝에 4-6, 6-7(4), 6-4, 7-6(3), 7-6(10-2)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프랑스오픈 타이틀이자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기는 세계 1위 시너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유리하게 흘렀다. 특히 4세트 3-5로 시너가 앞선 상황, 알카라스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0-40으로 몰리며 3개의 매치포인트를 허용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놀라운 집중력과 투지로 5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게임을 지켜냈고,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 순간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포인트가 끝날 때까지 경기는 끝나지 않는다고 믿었다"며 불굴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매치포인트 위기에서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끝까지 믿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고 말하며 자신의 강한 멘탈리티를 드러냈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22세 1개월 3일의 나이로 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 자신의 우상인 라파엘 나달이 2008년 윔블던에서 5번째 메이저를 우승했을 때와 정확히 같은 나이에 같은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0-2 세트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역대 6번째 선수이자, 프랑스오픈에서는 1979년 비에른 보리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그에게는 프로 경력 중 생애 첫 0-2 세트 역전승이기도 하다.

 


세계 1위 시너와의 첫 그랜드슬램 결승 맞대결은 테니스 팬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명승부였다. 이번 승리로 알카라스는 시너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앞서게 됐고, 5연승을 이어갔다. 총 득점에서는 시너가 193-192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알카라스는 긴 랠리와 결정적 순간의 집중력, 특히 마지막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10-2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시너의 엄청난 플레이에 감탄하며 힘든 경기였음을 토로했지만,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너 역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기회가 많았는데... 하지만 이것도 스포츠의 매력"이라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을 기약했다. 5시간 넘는 대장정 동안 필립 샤트리에 코트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역사적인 승부에 열광했고, 알카라스는 우승 확정 후 코트에 쓰러져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외신들은 이번 경기를 "역대급 드라마"로 평가하며, 22세와 23세,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두 젊은 라이벌이 열어갈 새로운 테니스 황금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빅3 시대가 저물어가는 지금, 알카라스와 시너의 라이벌리가 테니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들이 제주에?... 9월 제주에서 벌어지는 충격적 만남

타 인 제주)를 개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K-팝과 K-콘텐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제주의 로컬 문화와 연계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첫째 날인 9월 12일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tvN 프로그램 '핸썸가이즈' 촬영 당시 방문했던 서귀포시 신효동의 '베케 정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어로 부르는 K-팝 스타 노래, K-팝 스타의 안무 배우기, 가야금과 아카펠라로 듣는 K-팝 메들리 콘서트 등 한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팬아트 전시회, 전통 보자기를 활용한 워크숍, 신효마을 투어 등을 통해 팬덤과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둘째 날인 9월 13일에는 제주목 관아에서 K-드라마와 K-컬처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주제로 한 선흘 할망 작품 전시와 제주목 관아 도슨트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호랑이(더피)를 모티브로 한 작호도 만들기 체험과 저승사자 의상을 입고 네 컷 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한류 팬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티웨이항공, 휠체어 전문 여행사와 협력하여 휠체어를 사용하는 K-팝 팬들을 제주로 특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 팬들에게도 한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보다 포용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purplefesta2025)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지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한류 팬들은 공식 SNS를 통해 최신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당초 BTS 팬덤을 타깃으로 기획했다가 K-팝과 K-콘텐츠를 사랑하는 세계 한류 팬으로 대상을 넓혀 추진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에게 제주 로컬문화와 연결된 새로운 팬덤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류 콘텐츠와 제주의 지역 문화를 결합하여 글로벌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제주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