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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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본 V-리그! 황택의, 양효진, 강소휘가 찜한 연봉은 얼마?

 마침내 베일을 벗은 2025-2026 V-리그의 '돈 잔치'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6월 30일부로 선수 등록을 최종 마무리하고, 남녀부 최고 보수 선수 명단부터 각 팀의 평균 연봉, 그리고 리그 전체 샐러리캡 현황까지, V-리그의 재정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데이터를 발표한 것이다. 이 수치들은 리그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단서가 된다.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의 황택의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총액 12억 원(연봉 9억, 옵션 3억)으로 '연봉킹' 타이틀을 굳건히 지켰다. 이는 그가 단순한 선수를 넘어 팀의 승패를 좌우하는 리그 최고의 세터임을 증명하는 금액이다. 그의 뒤를 이어 대한항공의 베테랑 한선수가 총액 10억 8천만 원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으며, FA로 KB손해보험에 새 둥지를 튼 임성진은 8억 5천만 원을 받으며 단숨에 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 팀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정지석(대한항공, 8억 2천만 원), 허수봉(현대캐피탈, 8억 원), 나경복(KB손해보험, 8억 원) 등도 억대 연봉을 받으며 남자부 스타 플레이어들의 높은 시장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주목할 점은 남자부 전체 평균 보수가 2억 3천 4백만 원으로 지난 시즌(2억 2천 3백만 원) 대비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V-리그 남자부의 전반적인 시장 가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리그 흥행이 맞물려 나타나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총 7개 구단 111명의 선수가 등록을 마쳤으며, 각 구단은 샐러리캡 40억 1천만 원과 옵션캡 16억 원을 포함한 총 56억 1천만 원의 보수 한도 내에서 선수단을 꾸렸다.

 

여자부에서는 '배구 여제' 현대건설 양효진과 한국도로공사의 강소휘가 나란히 총액 8억 원(연봉 5억, 옵션 3억)으로 공동 연봉퀸에 등극했다. 두 선수는 각 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끄는 핵심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그들의 존재감이 보수로도 명확히 드러났다.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가 7억 7천 5백만 원으로 3위, IBK기업은행 이소영이 7억 원으로 4위, 현대건설 정지윤이 6억 5천만 원으로 5위에 오르며 여자부 역시 스타 플레이어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자부 평균 보수 또한 1억 6천 3백만 원으로 지난 시즌(1억 6천 1백만 원)보다 소폭 상승하며 리그의 안정적인 성장을 반영했다. 총 7개 구단 104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여자부 샐러리캡은 21억 원, 옵션캡 6억 원, 승리수당 3억 원을 포함한 총 30억 원으로 책정되어 남자부와는 다른 규모의 재정 운용이 이루어진다.

 

이번 선수 등록 과정에서 남자부 12명, 여자부 16명 등 총 28명의 선수가 자유신분선수로 등록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공시일로부터 정규리그 3라운드 종료일까지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는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팀에서 활약할 기회를, 구단에게는 시즌 중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리그의 역동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5-2026 V-리그는 최고 보수 선수들의 면면과 상승하는 평균 보수, 그리고 엄격한 샐러리캡이라는 틀 안에서 각 구단이 어떤 전략으로 팀을 운영해 나갈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코트 위에서 펼쳐질 치열한 승부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배구판 경제학' 또한 새 시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칙칙폭폭' 정선 레일바이크 20주년, 터널 속 DJ 파티로 '둠칫둠칫'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민국 원조 레일바이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2005년 7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정선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에 이르는 아름다운 철길을 달리며 지난 20년간 약 44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지역 관광의 상징적인 존재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왔다.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유사 시설이 증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이용객 수가 2020년 9만 8천 명에서 2023년 6만 3천 명으로 감소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 직면했다. 이에 정선군은 레일바이크의 재도약을 위해 야간 체험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이번 '터널 뮤직열차' 행사는 체류형 관광객 유도를 위한 핵심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이날 기념 행사에는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해 전영기 군의장, 여량면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들은 구절리역에서 풍경 열차에 탑승한 뒤 제2터널로 이동하여, 정선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DJ와 함께하는 터널 뮤직열차'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뮤직열차는 정선의 유서 깊은 철도 터널과 풍경 열차, 그리고 전문 DJ가 선사하는 음악 공연이 결합된 복합 문화 체험 콘텐츠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특히, 3량으로 구성된 열차 중 1호차는 전문 DJ가 화려한 디제잉 퍼포먼스를 펼치는 주 무대로 꾸며졌으며, 2호차와 3호차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었다. 터널 내부에 설치된 감각적인 실내조명과 고품질 음향 장비는 터널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정선의 특색을 담은 신선한 과일, 치즈, 미니 샌드위치, 견과류 등 다채로운 핑거푸드가 제공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정선군은 이번 성공적인 시범 행사를 바탕으로 철도 터널과 풍경 열차를 활용한 이색 체험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정식 관광 상품을 운영하며, 20대를 위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열차부터 30~40대 커플과 친구들을 위한 재즈·올드팝 열차, 50~60대를 위한 7080·퓨전 음악 열차, 그리고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디즈니 OST·클래식 음악 열차 등 맞춤형 테마 열차를 선보일 계획이다.김영환 정선군 관광과장은 "20주년을 맞은 정선 레일바이크가 새로운 감성 관광 콘텐츠 도입을 통해 다시 한번 정선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선군은 이번 야간 및 문화 체험 관광으로의 확장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여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정선 레일바이크가 과거의 명성을 뛰어넘어 미래형 관광 콘텐츠로 진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다시금 우뚝 설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