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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만 구독자 몰린 '이글스TV'의 비밀... 다른 구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충격적 콘텐츠

 한때 텅 빈 객석에서 자전거를 타는 관객 사진이 회자될 정도로 외면받던 한국프로야구가 지금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5년 시즌 전반기에만 758만228명의 관중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작년보다도 50만 명이 많은 수치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10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넘어 1200만 명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야구의 인기는 경기장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쳐, KB국민카드 분석에 따르면 9개 경기장 주변 매출액이 2022년 대비 31%나 증가했다. 여러 기업들도 앞다투어 KBO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야구와 무관한 유튜버들까지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 상승의 주역은 젊은 팬층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프로야구 입장권 구매자 중 20대 비율이 2019년 21.8%에서 2024년 42.1%로 크게 증가했다. KBO 올스타전 예약자 중에서는 20대 여성 비율이 39.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이러한 인기 상승의 배경으로 '숏폼' 콘텐츠를 꼽았다. 그는 "하나만의 원인은 아니지만 숏폼이 부활되면서 젊은 팬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하며, 2023년 중계권 계약 당시 숏폼 허용을 반대한 방송사가 탈락했다고 밝혔다. KBO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접하는 매체로 유튜브(66.5%), 포털(44.4%), 인스타그램(17.6%) 순으로 나타났다.

 


티빙 데이터팀의 권순목 CDO는 "야구 팬들은 짧은 시간에 여러 콘텐츠를 자주 보는 특성이 있었다"며 "경기를 라이브로 시청했더라도 뒤이어 해당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거의 모두 시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프로야구 인기 상승으로 다양한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초보 팬들을 위한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티빙의 '이대형의 크보랩'은 야구 규칙을 설명하고, '정근우의 야구인생' 채널에서는 전광판 보는 법 등 기본 야구 상식을 알려준다. '야구대표자'는 각 구단 소개와 함께 야구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야구 토크 콘텐츠도 경쟁이 치열하다. MBC스포츠플러스는 '스톡킹'에 김구라를 진행자로 투입했으며, 이대호(54만), 유희관(21만), 정근우(17만) 등 인기 선수 출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도 토크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 구단별 '편파중계' 유튜버들은 경기 실황과 후기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한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들도 인기다. 10개 구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2024년 3월 158만 명에서 10월에는 207만 명으로 증가했다. 한화이글스의 '이글스TV'는 지난해 6월 전 구단 중 최초로 30만 구독자를 돌파해 현재 4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티빙이 경기영상 40초 활용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유튜버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티빙 측은 "비상업적 용도로 40초 미만 경기 영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유튜버의 리액션과 함께 경기를 보는 숏폼 영상을 올릴 수 없게 되자 콘텐츠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허구연 총재는 "젊은 팬들이 오는 게 계속되지 않는다. 항상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며 "야구는 스포츠에서 타 종목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영화, 다른 예술, 게임과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에도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졌다가 다시 관객 수가 줄었던 전례가 있어, 현재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여름에 오르기 좋은 명산 네 곳, 각기 다른 매력과 산행 포인트 총정리

(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