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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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고 몸값 경신 임박"…이강인, EPL행으로 증명할까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프랑스 매체 '린터나우트'는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 이적이 성사된다면, 이는 손흥민과 김민재를 넘어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이강인이 PSG에서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 불만을 느끼고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는 점이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PSG 내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엔리케 감독이 고정된 선발 라인업을 선호하게 되면서 이강인은 주로 교체 선수로 경기에 나섰고, 유럽챔피언스리그나 컵 대회 결승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일부 경기에서야 겨우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은 그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의 새로운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빌라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빌라는 이강인에게 확고한 주전 자리를 보장하고, 그의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EPL 구단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바 있어,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의 EPL 진출이 현실화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PSG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꺾이지 않는 재능을 보여준 이강인이 올겨울 EPL 이적을 통해 축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95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함께 빌라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는 단순히 한 선수의 이적을 넘어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이강인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새로운 무대에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겨울 이적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순천만 비켜!"…'국가정원' 타이틀 노리고 부산에 상륙한 30개 명품 정원

'2025 부산가든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부산정원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명칭을 바꾸고 '즐거움 셋, 정원 하나'라는 새로운 주제 아래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꽃과 나무의 전시를 넘어, 세계적인 정원 작가들의 예술혼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 축제로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을 순천만이나 태화강을 넘어서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 명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이번 가든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는 '헤이븐(Haven)'이라는 작품을 통해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 온전한 안식처를 선사한다. 또한, 자연의 유기적인 순환과 조화를 독창적인 형태로 표현해 온 손경석 작가는 '오가닉 링스(Organic rings)'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생태적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두 거장의 작품을 필두로, 부산 사상·동래·남구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지역 작가정원', 서울시와의 교류를 통해 조성되는 '교류 정원', 그리고 시민 정원사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가꾼 '시민참여정원' 등 총 30여 개의 다채로운 정원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는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정원 조성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정원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특히 올해는 부산도시공사, 부산은행, LG전자 등 7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사회·가치·경영) 기업 동행 정원'이 새롭게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낙동강 하구의 자연환경과 철새 도래지, 습지, 수생식물 군락 등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지속 가능한 녹색정원을 선보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아름다운 정원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시도는 방문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참여 기업에게는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정원 속에서 즐기는 '가든 음악회', 자연과 하나 되어 심신을 단련하는 '가든 요가·필라테스', 삼락생태공원의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생태 녹색관광'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사상구는 이번 부산가든쇼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상설 공간으로 남겨 삼락생태공원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부산가든쇼를 통해 사상이 순천만과 태화강을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정원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행사는 부산이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16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가든쇼가 삭막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푸르른 위로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