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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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박' 눈앞에 두고 날벼락…김하성, 최악의 시나리오 피했다

 FA 재수를 선언하며 자신만만한 승부수를 던진 김하성의 스토브리그에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이 교차했다. 당초 이번 FA 시장에서 정상급 유격수 자원은 보 비솃이 유일하다는 평가 속에서, 김하성은 1,600만 달러(약 236억 원)에 달하는 선수 옵션을 과감히 포기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의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의 구단이 유격수 및 2루수 보강을 노리고 있었기에, 김하성의 선택은 성공적인 FA 대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견고한 수비력과 준수한 공격력을 겸비한 그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할 팀은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거대한 암초가 갑자기 나타나며 김하성의 FA 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팀의 핵심 자원인 유격수 CJ 에이브람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2000년생으로 이제 24세에 불과한 에이브람스는 매년 20홈런과 30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폭발적인 공격력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다. 심지어 FA까지 3년이나 남아있어 저렴한 연봉으로 장기간 활용할 수 있다는 엄청난 매력까지 지녔다.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이 더 젊고 공격 잠재력이 높은 에이브람스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순식간에 위협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하성을 위협하던 에이브람스 카드에는 치명적인 약점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숨어 있었다. 에이브람스는 공격력과 별개로 유격수 수비에서는 리그 최하위권에 가까운 낙제점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수치는 2025시즌 '-11', 2024시즌에는 무려 '-18'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결정적으로 워싱턴 구단이 에이브람스의 트레이드 대가로 '매우 큰' 출혈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유망주 패키지의 핵심을 내주면서까지 수비가 불안한 유격수를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에이브람스 트레이드 논의는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결과적으로 워싱턴의 과도한 욕심이 김하성에게는 천금 같은 호재로 작용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지면서, 김하성은 다시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로 우뚝 서게 되었다. 에이브람스 트레이드라는 돌발 변수로 잠시 주춤했던 그의 가치는 다시 원래의 수준을 회복했으며, 이제는 자신을 원하는 구단들과의 느긋한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236억 원이라는 거액을 포기하며 시작된 김하성의 '위험한 도박'은, 잠시 지옥을 엿보았지만 결국 천당으로 향하는 해피엔딩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에버랜드, 산타·루돌프 코스튬 입으면 종일권 2만원

'크리스마스 코스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방문객 스스로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파격적인 우대 혜택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산타 또는 루돌프 복장을 완벽하게 갖춘 고객에게 주어지는 특별 우대 혜택이다. 행사 기간 동안 머리띠나 모자뿐만 아니라 상하의까지 산타 또는 루돌프 콘셉트의 복장을 모두 착용한 고객은 에버랜드 현장 매표소에서 종일권을 단돈 2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정상가 대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연말연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에버랜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마을로 꾸며진 공간에서 고객들이 직접 산타와 루돌프가 되어 축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파격적인 가격 우대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에버랜드의 겨울 축제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단순히 입장권 할인에 그치지 않고, 코스튬 착용 고객들에게는 에버랜드의 인기 어트랙션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특히 겨울 시즌 에버랜드의 백미로 꼽히는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에서는 코스튬 착용객을 위한 전용 레일이 마련된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눈썰매를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한, 호랑이, 사자, 불곰 등 맹수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사파리월드 와일드 트램' 역시 코스튬 착용 고객에게 우선 탑승 혜택을 제공한다. 겨울왕국 속 맹수들을 기다림 없이 빠르게 만나볼 수 있어, 추운 날씨에 대기하는 불편함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줄 부가 혜택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되었다. 에버랜드의 대표적인 스낵 메뉴인 츄러스, 핫도그, 레니라라 훈제소시지 등은 코스튬 착용 고객에게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또한, 스노우 버스터 인근의 직영 매장들에서도 일부 메뉴를 20% 할인하여 따뜻하고 맛있는 간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코스튬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된다. 산타나 루돌프 복장으로 에버랜드에 방문한 사진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매주 추첨을 통해 7명에게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만 솜포인트를 선물한다. 이는 고객들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이 된 모습을 기록하고 공유하도록 독려하여 이벤트의 확산 효과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이벤트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에버랜드는 '크리스마스 판타지(X-mas Fantasy)' 겨울 축제를 동시에 펼친다.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가득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블링블링 X-mas 퍼레이드'와 '베리 메리(Very Merry) 산타 빌리지'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연말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