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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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보상금이 발목…'FA 미아' 위기에 놓인 조상우의 현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 출국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핵심 불펜 자원인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조상우와의 계약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직후부터 양측은 꾸준히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2개월이 넘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구단이 제시한 최종 제안과 선수가 기대하는 액수 사이의 간극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동행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KIA는 협상 과정 내내 "우리 팀에 조상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실제로 조상우는 지난해 72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정해영, 전상현과 함께 필승조의 한 축을 굳건히 지켰고, 팀 내 홀드 1위에 오르는 등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A등급 FA인 조상우를 영입하려는 타 구단은 최소 8억 원의 보상금과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1명을 내줘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한다. 이 때문에 영입전이 전혀 붙지 않았고, 이는 KIA가 굳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필요가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KIA는 조상우 없이도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조용히 내비치고 있다. 구단은 이미 '플랜B'를 착실히 가동해왔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9개 구단이 모두 투수를 선택할 때, KIA는 과감히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선택했다. 대신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베테랑 투수 이태양을 영입하며 6억 7000만 원의 비용으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을 확보했고, 지난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한재승과 김시훈의 본격적인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결국 선택의 공은 조상우에게 넘어간 모양새다. KIA는 사실상 최종 오퍼를 던진 채 조상우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2024년 트레이드 당시 신인 지명권 2장과 현금 10억 원이라는 막대한 투자를 했던 만큼, 아무런 대가 없이 그를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정해영, 전상현, 성영탁에 이태양, 이준영, 최지민 등이 버티는 불펜진은 조상우 없이도 양적으로는 충분해 보인다. 오는 23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떠나는 비행기에 과연 조상우가 함께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의 귀환, '비운의 후궁들' 칠궁의 문을 닫다

, 다음 달부터는 엄격한 사전 예약제로만 그 내부를 엿볼 수 있게 된다.이번 관람 방식 변경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대통령 집무실 주변의 보안 강화와 관람객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제한 관람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동안 일반에 활짝 열렸던 칠궁이 다시금 삼엄한 관리 체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새로운 관람 방식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칠궁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5차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며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30명으로 제한된다. 하루 최대 150명에게만 허락되는 셈이다.관람객들은 약 40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안전관리 요원이 전 과정을 동행한다. 과거처럼 자유롭게 경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는 경험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이는 칠궁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국가 중요 시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칠궁은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가 되지 못한 일곱 후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 '육상궁'에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이 1908년 한자리에 모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오랜 기간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은 2001년 처음 대중에 공개된 이후, 특히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많은 이들이 찾는 역사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칠궁에는 숙빈 최씨의 육상궁을 비롯해 희빈 장씨의 대빈궁 등 총 7개의 사당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