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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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공백 못 메운 토트넘, '임대생' 양민혁에 SOS

 토트넘 홋스퍼가 절실히 필요한 왼쪽 공격수 자리에 임대생 양민혁을 조기 복귀시키는 파격적인 카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간) "포츠머스의 리처즈 휴즈 스포츠 디렉터가 토트넘 측과 양민혁의 1월 조기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이미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유망주로, 1군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 생활을 전전해왔다.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이어 올 시즌에는 포츠머스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나 존 무시뉴 감독의 지휘 아래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고 있었다.

 

토트넘의 갑작스러운 관심은 양민혁의 최근 폭발적인 활약상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지난 30일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의 리그 경기에서 팀을 강등권 수렁에서 건져내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포츠머스가 1-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칠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교체 투입된 양민혁이 환상적인 개인 기술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 한 골로 포츠머스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고, 양민혁의 이름은 현지 팬들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이러한 활약이 손흥민의 공백으로 신음하던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휴즈 디렉터 역시 "이적시장은 항상 유동적"이라며, "실제로 복귀가 이뤄지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대체 자원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해 양측의 교감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음을 시사했다.

 


토트넘이 이토록 다급하게 임대생의 복귀까지 검토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손흥민이 떠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가 시즌 중반이 되도록 거대한 구멍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즌 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보유한 자원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이는 완벽한 오판으로 드러났다. 그는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 랑달 콜로 무아니, 윌손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 등 수많은 자원을 번갈아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 했지만, 그 누구도 손흥민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의 왼쪽 날개는 '주전 없는 무주공산' 상태로 전락했고, 팀 성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트넘 보드진은 1월 이적시장에서 즉시 전력감 윙어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나,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마땅한 매물이 없거나 이적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영입 실패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만약 외부 영입이 최종적으로 무산될 경우, 토트넘은 차선책으로 양민혁을 조기 복귀시켜 남은 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양민혁의 성장을 위한 결정인지, 아니면 팀의 구멍을 메우기 위한 '땜질식' 처방인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절박한 토트넘에게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 양민혁이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카드로 보인다는 점이다. 프랭크 감독과 구단의 최종 선택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봄꽃 개화 벌써 시작! 천리포수목원 노란 꽃망울 상륙

있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식물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측은 3일 원내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꽃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며 설레는 소식을 전했다.이번 봄소식의 주인공은 단연 납매다. 새해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유명한 납매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를 녹여 만든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납매는 지난 1일부터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하나둘 노란 꽃망울을 가득 터뜨리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추위 속에서 홀로 피어나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납매의 모습은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들고 있다.납매와 함께 풍년화 역시 개화의 시작을 알렸다. 풍년화는 꽃이 피는 시기나 풍성한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지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나무다. 올해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해 농가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 실타래 같은 꽃잎이 나뭇가지마다 촘촘히 박힌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소박한 축복처럼 보인다.이 밖에도 수목원 땅 밑에서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올라와 황금빛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흙을 뚫고 피어난 복수초의 생명력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모양의 삼지닥나무와 천리포수목원의 진정한 자부심이자 대표 수종인 목련들도 두툼한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머지않아 찾아올 만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싸인 목련의 꽃봉오리는 당장이라도 하얀 속살을 드러낼 듯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천리포수목원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바다와 인접한 환경에 있다.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내륙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빨리 찾아온다. 덕분에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희귀 멸종위기식물 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덕분에 언제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최창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빨리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가드너들 역시 정성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실시간 개화 상황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 되고 있다. 노란 납매 아래에서 찍는 인증샷은 이미 SNS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조짐을 보인다.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빠른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바다 내음이 섞인 천리포의 공기는 당신의 지친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