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스포츠매일

예측불허 U-23 아시안컵, 토너먼트의 묘미 제대로

 2026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대회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우즈베키스탄이 복병 중국에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기세는 온데간데없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 언론은 충격적인 패배에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0으로 완파하며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확정하며 국제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던 우즈베키스탄 축구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였다.

 


이번 대회는 유독 토너먼트 단계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영원한 우승 후보' 일본 역시 8강에서 요르단을 만나 진땀을 흘렸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손쉽게 8강에 올랐던 일본이지만, 요르단의 끈질긴 수비와 역습에 고전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4-2로 승리했다. 자칫 탈락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지 않았다. 비록 이번 대회에 21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중국에 패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중국은 리신샹, 왕위동 등 자칭 '황금세대'를 앞세워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고, 결국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의 탈락 소식에 일본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일본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며 한국에 완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이 토너먼트 첫 진출국인 중국에 패했다"고 보도하며 이번 결과를 '파란'으로 규정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현지 언론 '풋볼 바크티'의 "중국에 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감독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없다"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인용하며 자국 내 충격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조별리그의 압도적인 모습과 토너먼트의 불안한 경기력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단판 승부의 중압감, 상대 팀의 전력 분석, 그리고 약간의 운까지 따라줘야 하는 토너먼트의 묘미가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우즈베키스탄의 조기 탈락은 남은 대회 판도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인생샷 명소, 이번 주말 보령으로 떠난다

다.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부터 시간이 멈춘 간이역, 그림 같은 항구까지, 이야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곳들이다.그 중심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경이 된 천북면 청보리밭이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이 피어났던 바로 그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청보리밭 언덕 위에는 폐목장을 개조한 카페가 자리해 특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 앉으면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의 파노라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푸른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청소면의 청소역으로 향해야 한다. 1929년에 문을 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소박한 역사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역 주변에는 그 시절의 거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오천항은 서정적인 항구의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충청수영성은 조선 시대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영보정에 오르면, 고깃배들이 정박한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특히 충청수영성은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오감 만족 여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