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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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LA공항 4시간 구금, 통역사는 아예 입국 불허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 이정후의 여정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LA 국제공항에서 예기치 못한 입국 문제로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동행한 전담 통역사는 입국이 거부되어 한국으로 되돌아간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21일 발생했다. 절친한 동료 김혜성과 함께 LA행 비행기에 올랐던 이정후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발이 묶였다. 김혜성이 무사히 입국장을 통과한 것과 달리, 이정후와 그의 전담 통역사 저스틴 한은 구금 시설로 옮겨졌다. 이정후는 약 4시간 만에 풀려났지만, 문제는 통역사에게 더 심각하게 발생했다.

 


이정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서류 문제"였다고 짧게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최근 강화된 비시민권자의 입국 요건 중 일부를 누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정후가 억류되자 그의 에이전시인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원실까지 나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유력 인사들의 도움도 통역사의 입국까지 해결하지는 못했다. 결국 저스틴 한은 미국 땅을 밟지 못하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로 인해 이정후는 구단 팬페스트 행사에서 임시로 다른 구단 직원의 통역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저스틴 한은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에릭 페디의 통역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약 일주일 뒤 서류를 보완해 다시 미국 입국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 본인은 현지 언론을 통해 주변의 많은 도움 덕분에 문제가 잘 해결되었다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분간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한 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마련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빅리그 도전을 시작한다.

 

뷰티·스파에 열광, K-관광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

파고들어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과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경험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되는 새로운 흐름이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 패턴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분야는 스파, 뷰티, 로컬 문화 체험 상품이었다. 이들 카테고리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73%나 급증하며, 전통적인 명소나 어트랙션의 인기를 압도했다. 특히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여행객의 예약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K-관광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러한 여행 수요의 변화는 지리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 집중되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인천, 청주, 전주, 대구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지방 도시로 확산하는 추세가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접한 외국인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지역 관광 상품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실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감지된다. 한 호주 출신 크리에이터는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직접 비즈를 구매해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날것 그대로의’ 한국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결과다.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국내 관광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같은 전통적인 관광 시설부터 공항철도, 고속버스 등 교통 인프라, 올리브영과 같은 유통업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하여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산업군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앞으로의 K-관광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된 여행 설계와 각 지역 고유의 로컬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국가별, 개인별 취향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그 안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