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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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짚었는데 왜 0점?' 차준환 금메달 가로챈 4대륙 판정

 '피겨 간판' 차준환이 2026 동계올림픽을 향한 중요한 관문인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0.11점 차'로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 미세한 차이가 심판진의 석연찮은 판정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미우라 카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명백한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ISU 규정상의 감점을 피했다는 의혹이다.

 


미우라는 프리스케이팅 연기 중 4회전 점프 두 차례에서 중심을 잃고 빙판에 손을 짚었다. 특히 쿼드러플 토루프 때는 두 손을 모두 빙판에 짚는 큰 실수를 범했다. ISU 규정상 스케이트 날 이외의 신체 부위(손, 무릎, 팔 등)가 빙판에 닿아 체중을 지탱하면 '넘어짐(Fall)'으로 간주해 매번 -1점의 추가 감점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심판진은 미우라의 두 차례 실수 모두에 'Fall' 감점 1점을 부여하지 않았다. 두 손을 짚은 실수에 대해서도 기술점수(GOE) 감점만 적용했을 뿐, 규정상 의무 감점인 'Fall' 감점은 0점이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을 딛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184.73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 총점 273.62점을 달성했다. 이는 미우라의 총점 273.73점에 불과 0.11점 뒤진 점수다.

 

만약 미우라에게 규정대로 단 한 번이라도 'Fall' 감점 1점이 적용됐다면, 차준환이 총점 274.62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우라에게 두 번의 'Fall' 감점(총 -2점)이 적용됐다면 점수 차는 더욱 벌어진다.

 


이번 판정 논란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미우라에게 최소 한 번의 Fall이 적용됐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일각에서는 심판진의 편향된 판정 일관성 부족을 지적하며 '일본 심판 논란'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차준환에게는 뼈아픈 0.11점 차 은메달이지만,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는 2026 밀라노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밝게 했다. 다만, 국제대회에서의 불공정한 판정 논란은 ISU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남겼다.

 

봄꽃 개화 벌써 시작! 천리포수목원 노란 꽃망울 상륙

있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식물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측은 3일 원내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꽃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며 설레는 소식을 전했다.이번 봄소식의 주인공은 단연 납매다. 새해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유명한 납매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를 녹여 만든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납매는 지난 1일부터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하나둘 노란 꽃망울을 가득 터뜨리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추위 속에서 홀로 피어나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납매의 모습은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들고 있다.납매와 함께 풍년화 역시 개화의 시작을 알렸다. 풍년화는 꽃이 피는 시기나 풍성한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지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나무다. 올해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해 농가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 실타래 같은 꽃잎이 나뭇가지마다 촘촘히 박힌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소박한 축복처럼 보인다.이 밖에도 수목원 땅 밑에서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올라와 황금빛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흙을 뚫고 피어난 복수초의 생명력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모양의 삼지닥나무와 천리포수목원의 진정한 자부심이자 대표 수종인 목련들도 두툼한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머지않아 찾아올 만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싸인 목련의 꽃봉오리는 당장이라도 하얀 속살을 드러낼 듯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천리포수목원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바다와 인접한 환경에 있다.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내륙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빨리 찾아온다. 덕분에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희귀 멸종위기식물 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덕분에 언제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최창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빨리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가드너들 역시 정성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실시간 개화 상황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 되고 있다. 노란 납매 아래에서 찍는 인증샷은 이미 SNS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조짐을 보인다.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빠른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바다 내음이 섞인 천리포의 공기는 당신의 지친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