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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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손흥민에 이어 베르너까지…MLS가 유럽 스타를 삼킨다

 한때 독일 축구를 이끌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유럽 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로, 2028년까지 구단의 핵심 선수에게 주어지는 ‘지정선수’ 자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베르너는 리오넬 메시, 그리고 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베르너의 미국행 결정에는 소속팀 RB 라이프치히에서의 급격한 입지 축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시즌 단 3경기에서 총 13분 출전에 그치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그는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루스 아레나 산호세 감독이 직접 독일까지 날아와 구단의 비전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산호세 구단 역시 베르너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주축 공격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전력 누수가 심각했던 산호세는 과거 두 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랐던 영광을 뒤로하고 최근 몇 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다. 특히 지난 13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이 단 세 번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이 길어지면서, 팀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승리 DNA를 심어줄 스타 플레이어의 합류가 절실했다.

 

아레나 감독은 베르너가 팀의 재도약을 이끌 핵심 인물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베르너가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갖췄으며, 전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 부족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꾸준히 훈련해 온 프로 선수인 만큼, 시간만 주어진다면 완벽한 경기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감독은 베르너가 팀의 리더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베르너 역시 강한 동기 부여를 드러냈다. 그는 입단 성명을 통해 우승을 위해 산호세에 왔다고 분명히 밝히며,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단순히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베르너는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 무대도 경험했지만, 라이프치히 시절 보여줬던 폭발적인 득점력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아레나 감독은 프리시즌을 통해 그의 기량을 면밀히 점검하고 최전방과 측면을 아우르는 그의 활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베르너는 SNS에 손흥민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정말 재밌겠다”는 메시지를 남겨, 새로운 무대에서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봄꽃 개화 벌써 시작! 천리포수목원 노란 꽃망울 상륙

있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식물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측은 3일 원내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꽃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며 설레는 소식을 전했다.이번 봄소식의 주인공은 단연 납매다. 새해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유명한 납매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를 녹여 만든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납매는 지난 1일부터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하나둘 노란 꽃망울을 가득 터뜨리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추위 속에서 홀로 피어나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납매의 모습은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들고 있다.납매와 함께 풍년화 역시 개화의 시작을 알렸다. 풍년화는 꽃이 피는 시기나 풍성한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지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나무다. 올해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해 농가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 실타래 같은 꽃잎이 나뭇가지마다 촘촘히 박힌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소박한 축복처럼 보인다.이 밖에도 수목원 땅 밑에서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올라와 황금빛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흙을 뚫고 피어난 복수초의 생명력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모양의 삼지닥나무와 천리포수목원의 진정한 자부심이자 대표 수종인 목련들도 두툼한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머지않아 찾아올 만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싸인 목련의 꽃봉오리는 당장이라도 하얀 속살을 드러낼 듯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천리포수목원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바다와 인접한 환경에 있다.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내륙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빨리 찾아온다. 덕분에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희귀 멸종위기식물 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덕분에 언제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최창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빨리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가드너들 역시 정성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실시간 개화 상황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 되고 있다. 노란 납매 아래에서 찍는 인증샷은 이미 SNS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조짐을 보인다.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빠른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바다 내음이 섞인 천리포의 공기는 당신의 지친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