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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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도전 끝에 웃은 베테랑과 18세 소녀의 반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베테랑 김상겸과 18세 신예 유승은이 각각 값진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설상 종목의 위상을 높였고, 이들의 쾌거 뒤에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파격적인 포상금 정책이 있었다.

 

이번 대회의 포문은 베테랑 김상겸이 열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네 번의 올림픽 도전 끝에 이룬 쾌거이자, 2018 평창의 이상호에 이어 8년 만에 이 종목에서 나온 메달이다. 특히 이 메달은 대한민국의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로 기록되며 그 의미를 더했다.

 


바통은 18세 소녀 유승은이 이어받았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는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가 올림픽 빅에어 종목에서 따낸 사상 첫 메달이자, 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획득한 최초의 메달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두 선수의 빛나는 성과 뒤에는 든든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에게 2억 원, 동메달을 목에 건 유승은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협회는 2022 베이징 올림픽부터 금메달 3억, 은메달 2억, 동메달 1억 원의 포상금 규정을 유지하며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해왔다.

 


이러한 통 큰 지원은 2014년부터 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롯데그룹의 꾸준한 투자 덕분에 가능했다. 롯데는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6위 이내에 입상한 선수들에게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며 비인기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 발전에 힘을 보태왔다. 2016년부터 선수들에게 지급된 누적 포상금만 12억 원에 달한다.

 

협회는 다음 달 중으로 두 영웅을 위한 포상금 수여식을 열 계획이다. 네 번의 도전 끝에 시상대에 오른 베테랑과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의 값진 메달은, 한국 스노보드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동시에 선수들의 노력이 확실한 보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역대급 실적" 백화점 3사, 9일 춘제 연휴에 웃었다

업계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는 단순히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을 넘어,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발맞춘 업계의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이번 춘제 특수의 가장 큰 특징은 쇼핑 공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처럼 화장품이나 명품만 구매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K팝 관련 팝업 스토어, 체험형 전시, 독특한 식음료(F&B) 매장 등 '경험'을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머물고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한 백화점의 전략이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이다.주요 백화점 3사가 내놓은 실적은 이러한 열기를 수치로 증명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중화권 고객 매출이 작년 춘제 대비 무려 416%나 급증했으며, 롯데백화점은 역대 춘제 기간 중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외국인들의 '쇼핑 성지'로 떠오른 더현대 서울 역시 중국인 고객 매출이 210% 치솟으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이러한 훈풍은 서울의 주요 상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외국인 전체 매출이 190%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인 고객의 명품 매출은 300% 이상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으로까지 온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백화점들의 발 빠른 대응도 매출 증대에 한몫했다.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는 춘제 기간에만 약 3천 건이 신규 발급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한국을 경유하는 환승객을 위한 'K컬처 환승투어'를 운영하고, 외국인 전용 멤버십 앱을 통해 식당 예약부터 세금 환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편의성을 높였다.유통업계는 이번 춘제 기간의 성공을 발판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각 백화점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콘텐츠와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