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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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라우어, 토론토와 연봉 줄다리기에서 왜 졌나?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에릭 라우어의 인생 역전 드라마가 연봉 조정에서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았다.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연봉 조정 청문회에서 패하며, 자신이 원했던 금액보다 20억 원가량 적은 연봉을 받게 됐다.

 

라우어 측은 2026시즌 연봉으로 575만 달러(약 84억 원)를 요구했지만, 조정위원회는 구단이 제시한 440만 달러(약 64억 원)의 손을 들어줬다. 비록 원하는 바를 모두 얻지는 못했지만, 이는 불과 2년 전 KIA 타이거즈에서 받았던 금액의 12배가 넘는 액수다.

 


라우어의 야구 인생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2022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연봉이 두 배 이상 뛰었지만, 2023년 부상과 극심한 부진이 겹치며 시즌 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여러 팀의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그는 결국 한국행을 선택했다.

 

2024년 8월, KIA 타이거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것은 그의 경력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한국 무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2025년 4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서는 데 성공했다. 복귀 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번 연봉 조정의 쟁점은 복잡한 노사협약 규정에 있었다. 통상적으로 선수의 연봉은 이전 시즌보다 큰 폭으로 삭감될 수 없지만, 라우어의 경우 2023년에 이미 50% 이상 연봉이 인상된 특수한 사례에 해당했다. 토론토 구단은 이 규정을 파고들어 2023년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고, 이 전략이 청문회에서 받아들여졌다.

 

라우어 측은 연봉 조정 3년 차 선수의 연봉이 2년 차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관례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규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토론토의 스윙맨 역할을 맡아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고창 청보리밭, 23만 평이 초록빛으로 물든다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하고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주제 아래,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축제의 무대가 되는 학원농장 일대는 약 77만㎡(23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다.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푸른 파도처럼 넘실대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사람 키만큼 자란 보리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는 오직 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올해 축제는 방문객의 편의를 대폭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고창군은 주차요금 1만 원을 전액 '고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상품권은 축제장 내 상점과 식당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관광객의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다.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덜컹거리는 트랙터 관람차를 타고 보리밭과 숲길을 둘러보는 체험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인기다.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트로트 등 흥겨운 공연이 연일 이어지고, 보리떡, 복분자, 풍천장어 등 고창의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가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고창군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주요 지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가지요금 없는 깨끗한 축제 운영에도 힘쓸 방침이다.이번 축제는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23일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