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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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18골 합작한 부앙가, 이적 대신 LAFC 잔류 전격 선택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공격 핵심인 드니 부앙가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무성한 추측을 뒤로하고 구단과의 재계약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LAFC 구단은 현지 시각 26일, 부앙가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며 성적에 따라 2030년까지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부앙가는 팀 내 최고 대우를 받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이는 샐러리캡의 제한을 받지 않고 고액 연봉을 보장받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구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앙가의 잔류 소식은 특히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한 손흥민과 부앙가는 짧은 시간 안에 리그 최정상급 호흡을 맞추며 '흥부 듀오'라는 애칭을 얻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MLS 역대 최다 연속 합작 득점 신기록인 18골을 만들어내며 북미 대륙을 평정했다. 부앙가의 이적설이 돌 때마다 팬들은 이 환상적인 콤비의 해체를 우려했으나, 이번 재계약으로 인해 두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의 골을 돕는 장면을 향후 몇 년간 더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존 토링턴 LAFC 단장은 부앙가의 가치를 치켜세우며 이번 재계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부앙가가 입단 이후 보여준 꾸준함과 승부처에서의 해결사 본능이 팀이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부앙가는 2022년 입단 이후 통산 155경기에 출전해 105골과 43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2022년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24년에는 U.S. 오픈컵 정상에 오르는 등 팀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부앙가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독보적이었다. 모든 공식 대회를 통틀어 46경기에서 32골 11도움을 몰아치며 상대 수비진을 초토화했다. 특히 손흥민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만난 이후 부앙가의 득점 감각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두 선수의 시너지는 LAFC를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브라질의 플루미넨시 등 해외 명문 구단들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그를 유혹했으나, 부앙가는 결국 자신을 증명해온 LAFC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부앙가의 이적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플루미넨시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잇따랐고, 구단 간의 이적료 협상 소식까지 전해지며 팬들은 작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앙가는 가족과 함께 정착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표하며 구단이 보여준 신뢰에 화답했다. 그는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영광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획득해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적설에 직접 종지부를 찍었다.

 

LAFC는 부앙가라는 확실한 득점원과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를 동시에 보유하며 다음 시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게 되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조합을 지켜낸 LAFC는 이제 리그를 넘어 대륙 전체를 제패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부앙가의 잔류 결정은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재계약을 넘어 팀의 정체성과 승리 DNA를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써 내려갈 MLS의 새로운 역사는 이제 막 두 번째 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인생샷 명소, 이번 주말 보령으로 떠난다

다.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부터 시간이 멈춘 간이역, 그림 같은 항구까지, 이야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곳들이다.그 중심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경이 된 천북면 청보리밭이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이 피어났던 바로 그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청보리밭 언덕 위에는 폐목장을 개조한 카페가 자리해 특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 앉으면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의 파노라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푸른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청소면의 청소역으로 향해야 한다. 1929년에 문을 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소박한 역사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역 주변에는 그 시절의 거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오천항은 서정적인 항구의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충청수영성은 조선 시대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영보정에 오르면, 고깃배들이 정박한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특히 충청수영성은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오감 만족 여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