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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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자축구팀, '아시안컵' 후 공포의 귀국길에 오르다

 AFC 여자 아시안컵을 3전 전패로 마친 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의 귀국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에서의 패배보다 더 큰 공포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 중인 조국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안도감 대신 신변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만이 가득하다.

 

사건의 발단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시작됐다. 이란 선수들은 조국의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로 경기 전 국가 제창을 단체로 거부했다. 이 용기 있는 행동의 대가는 혹독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를 심각한 문제로 다루며 "최고 총살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살벌한 경고를 보냈고, 선수들은 생명의 위협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됐다.

 


살기 위한 선택은 침묵을 깨는 것이었다. 선수들은 이어진 호주전과 필리핀전에서 결국 국가를 불렀다. 하지만 굳은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에서는 어떠한 자부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정신적으로 무너진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3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비극은 이어졌다. 필리핀과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직후, 약 200명의 시위대가 이란 대표팀의 버스를 가로막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시위대는 버스를 두드리며 선수들의 안전을 요구했고, 경찰이 개입하며 15분간 혼란이 빚어졌다. 버스 안 선수들은 창밖의 풍경을 촬영하며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르지예 자파리 대표팀 감독은 "가능한 한 빨리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전쟁터와 같은 조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선수들은 귀국과 동시에 정부의 조사를 받거나 처벌될 수 있다는 끔찍한 시나리오에 직면했다.

 

결국 AFC 여자 아시안컵은 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에게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는 무대가 아닌, 목숨을 건 저항과 그로 인한 공포를 확인하는 비극의 장이 되고 말았다. 선수단의 귀국 이후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국제 사회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춘천 레고랜드, 망해가다 살아났다

며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레고랜드는 이전과 다른 긍정적인 지표들을 만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97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5% 늘었고,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50억 원에서 359억 원으로 무려 73%나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15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4년 1천억 원이 넘는 손상차손을 회계에 반영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물론 레고랜드의 재무 상태가 완전히 건전해진 것은 아니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1300억 원 이상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놀이시설 등 자산 가치 하락을 회계상 손실(손상차손)로 대거 반영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손상차손 규모가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재무 부담을 덜어낸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방문객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약 57만 명으로, 2024년 대비 16% 늘어났다. 비록 당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하루 최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연간이용권 판매가 3배나 급증한 점은 핵심 고객층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올해 초 이성호 신임 대표가 이끈 새로운 경영진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에 집중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울 및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통합 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주효했다.레고랜드는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실질적인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레고랜드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