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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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하고 방출된 투수, “롯데가 다시 부르면 돌아가겠다”

 지난 시즌 10승을 거두고도 팀을 떠나야 했던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한국에서의 생활을 긍정적으로 추억하며 다시 한번 KBO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에서의 기억과 KBO 리그 복귀에 대한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데이비슨의 지난해 이별은 다소 갑작스러웠다. 시즌 중반까지 10승을 수확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구단은 포스트시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강력한 구위를 갖춘 빈스 벨라스케스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팀의 결정을 존중하며 마지막 등판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던 그는 섭섭함 대신 좋은 기억을 안고 한국을 떠났다.

 


그에게 한국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100층에 달하는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 풍경은 소가 뛰노는 텍사스에 익숙했던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무엇보다 한국 음식의 맛에 푹 빠져 시즌 동안 체중이 4~5kg가량 늘었을 정도라고 유쾌하게 회상했다. 그는 “부산에서의 새로운 환경을 충분히 즐겼고, 집처럼 느껴졌다”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마운드 위에서의 경험 역시 그를 성장시켰다. 데이비슨은 어떻게든 삼진을 피하려 파울을 만들어내는 KBO 리그 타자들의 접근 방식이 초반부터 강한 타구를 노리는 미국 타자들과는 크게 달랐다고 분석했다. 또한, 팀을 떠나는 과정 속에서 성적이 좋으면 기회는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는 ‘야구는 비즈니스’라는 냉정한 현실을 배우기도 했다.

 


현재 데이비슨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팀 소속으로 빅리그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선발진이나 롱릴리프 자리에 공백이 생길 경우 1순위 콜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다시 부른다면 돌아갈 의향도 있다”며 KBO 리그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중도 퇴출로 보류권이 풀려 롯데를 포함한 KBO 10개 구단 모두 그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상황.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즌 중 대체 선수가 필요한 순간,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을 간직한 데이비슨의 이름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고창 청보리밭, 23만 평이 초록빛으로 물든다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하고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주제 아래,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축제의 무대가 되는 학원농장 일대는 약 77만㎡(23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다.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푸른 파도처럼 넘실대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사람 키만큼 자란 보리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는 오직 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올해 축제는 방문객의 편의를 대폭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고창군은 주차요금 1만 원을 전액 '고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상품권은 축제장 내 상점과 식당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관광객의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다.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덜컹거리는 트랙터 관람차를 타고 보리밭과 숲길을 둘러보는 체험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인기다.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트로트 등 흥겨운 공연이 연일 이어지고, 보리떡, 복분자, 풍천장어 등 고창의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가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고창군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주요 지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가지요금 없는 깨끗한 축제 운영에도 힘쓸 방침이다.이번 축제는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23일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