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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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두산 신인 최주형에 "투구 폼 정말 예쁘다"

 프로야구계에서 투수 조련의 대가로 손꼽히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이례적으로 타 팀의 신인 투수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지난 6일 수원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최근 자신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산 베어스의 좌완 루키 최주형의 투구 영상을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하는 냉철한 수장의 위치를 잠시 내려놓고, 야구 선배로서 뛰어난 재능을 발견한 기쁨을 가감 없이 드러낸 장면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최주형에게 매료된 가장 큰 이유는 유연하고 이상적인 투구 폼에 있었다. 스리쿼터 형태의 투구 메커니즘을 가진 최주형이 하체를 활용해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지는 모습이 부상 위험을 낮추면서도 위력적인 공을 뿌릴 수 있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 감독은 자신이 평소 가장 선호하는 형태의 폼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좌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궤적을 가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맞대결에서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대로 꼽았다.

 


최주형의 구위 또한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더불어 투심 계통의 움직임이 있는 공을 구사하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와 비교하면서도 최주형만의 독특한 팔 각도가 주는 이점을 강조했다. 급기야 트레이드 가능성을 농담조로 언급할 정도로 최주형의 재능을 탐냈으나, 그가 두산의 2라운드 상위 지명 유망주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역시 하위 라운드에서 나올 수 없는 수준이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마산고를 졸업하고 2026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주형은 이미 입단 당시부터 팀 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대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갈고닦았고, 자체 청백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우수 투수상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비록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군에서 차분히 실전 감각을 익힌 끝에 지난달 말 마침내 1군 호출을 받아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주형의 1군 데뷔 여정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1일 고척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무실점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 그는 이틀 뒤 열린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퍼펙트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6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라이벌전에서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과 정교한 제구력은 그가 왜 두산의 차세대 좌완 핵심으로 불리는지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적장마저 매료시킨 최주형의 등장은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의 극찬이 단순한 칭찬을 넘어 최주형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야구계에 각인시키는 확실한 보증수표가 된 셈이다. 이제 막 프로의 길에 들어선 이 어린 좌완 투수가 앞으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리며 두산의 마운드를 책임질지, 그리고 이 감독의 우려대로 KT 타자들이 그를 상대로 어떤 해법을 찾아낼지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궁능유적본부, 출입 통제된 서향각 내부 개방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고궁의 아침이 선사하는 평온함과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인적이 드문 이른 시간에 궁궐의 가장 깊숙한 곳을 거닐며 과거 왕들이 누렸던 사색의 시간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이번 관람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안내자의 설명을 듣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 스스로가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며 온전히 공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별도의 해설 없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목과 맑은 연못, 그리고 고풍스러운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인위적인 소음이 배제된 상태에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궁궐 특유의 여백의 미를 느끼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다.특별 개방되는 구역들도 이번 행사의 매력을 더한다. 평상시에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주합루 권역의 서향각이 행사 기간 동안 활짝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한, 후원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영화당과 애련정 역시 내부 공간을 개방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를 통해 밖에서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물 내부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조선 시대 전통 건축과 조경이 이루어내는 완벽한 조화를 체감할 수 있다.관람객들의 편안한 사색을 돕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후원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부용지와 애련지 주변에는 곳곳에 의자가 배치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산책 도중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 물가에 비친 정자의 모습을 바라보거나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거나 묵언의 명상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창덕궁은 조선의 여러 임금들이 오랜 기간 머물며 국정을 돌보았던 실질적인 법궁 역할을 수행한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주변의 자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산세와 물길을 그대로 살려 전각을 배치함으로써, 인공적인 요소와 자연이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한국적인 궁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독창성과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왕의 은밀한 휴식처였던 후원은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등 다양한 구역으로 나뉘어 한국 전통 정원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본 행사는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하여 9시까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고궁의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참여 연령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으로 제한된다. 관람권 예매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쾌적한 환경을 위해 매회 입장 인원은 25명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정의 참가비가 발생하는 유료 행사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