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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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샌프란시스코 '파이어 세일' 1순위 부상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이정후의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 USA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고액 연봉 선수들을 매물로 내놓는 '파이어 세일'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단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승률 4할대에 그치는 현실을 직시하며, 눈앞의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리빌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정후가 유독 주목받는 배경에는 그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계약 조건이 자리 잡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연봉 상위 4인방 중 하나인 이정후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잔여 계약 기간이 3년에 불과해, 7년 이상 남은 라파엘 데버스나 5년 남짓 남은 윌리 아다메스 등에 비해 영입 팀의 부담이 적다. 잔여 연봉 규모 또한 6,550만 달러 수준으로, 실력이 검증된 외야수를 단기간 활용하고자 하는 우승권 팀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즌의 4분의 1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실상 백기를 든 이유는 같은 지구 라이벌들의 압도적인 전력 때문이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월드시리즈 컨텐더급 전력을 구축한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이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위기에 처한 구단 수뇌부는 고액 연봉자들과의 동행이 오히려 리빌딩의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구단의 이러한 의지는 이미 실행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10일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던 포수 패트릭 베일리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전격 트레이드한 것은 파이어 세일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팀의 상징적인 선수까지 매물로 내놓은 상황에서 이정후를 포함한 다른 고액 연봉자들의 이탈 역시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의 전력을 덜어내는 대신 유망주를 확보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전력이 약화될 미래를 기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정후 개인의 성적 또한 트레이드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한 그는 최근 잠시 주춤했으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할 7푼대의 안정적인 타율과 뛰어난 선구안은 외야 보강이 절실한 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계약 기간이 짧은 선수를 선호하는 트레이드 시장의 특성상, 이정후는 연봉 보조 없이도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매물로 평가받는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결정은 '잘못된 투자'를 빠르게 인정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경영적 판단의 결과물이다. 이정후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의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 전체의 전력 판도를 뒤흔들 대형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가 리빌딩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언제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릴지 전 세계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후가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는 이제 구단의 리빌딩 시계가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느냐에 달렸다.

 

호시노 리조트의 도박, 오사카 우범지대를 명소로 바꿨다

려한 숙박 시설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쇠퇴한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발굴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현재 전 세계 74개 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호시노 리조트는 이러한 재생 DNA를 바탕으로 최근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투숙객 19% 증가라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호시노 리조트의 재생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구현된 곳은 오사카의 신이마미야 지역이다. 과거 이곳은 노숙인 밀집 지역이자 치안이 불안한 우범지대로 인식되어 40년 가까이 방치된 공터가 존재하던 곳이었다. 모두가 외면하던 땅에 '오모7 오사카'가 들어서자 변화가 시작되었다. 호텔은 지역 상권과 손잡고 원조 타코야키 가게의 맛을 투숙객에게 전달하는 등 폐쇄적인 리조트의 틀을 깨고 거리 전체를 활성화했다. 기피 대상이었던 동네가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목적지로 변모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셈이다.홋카이도의 토마무 리조트 역시 파격적인 전환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호시노 리조트는 기존의 골프장을 과감히 폐쇄하고 그 자리에 젖소 목장을 조성하는 결단을 내렸다. 겨울철 활용도가 떨어지는 골프장 대신 홋카이도 본연의 풍경인 목장을 복원하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는 인근 마을의 인구 증가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리조트의 운영 방식 변화가 지자체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이다.이제 호시노 리조트의 시선은 태평양의 휴양지 괌으로 향하고 있다. 한때 한국인의 국민 여행지로 불렸으나 시설 노후화와 팬데믹의 여파로 침체기를 겪던 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닌, 괌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다이닝 시설 '초초'는 괌 전통 차모로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식사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여정이 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오는 10월 문을 여는 괌 최초의 비치클럽은 이번 재생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다. 호시노 리조트는 건축 비용이 일반적인 방식보다 두 배나 더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괌 전통 양식인 '라테' 모양을 본뜬 설계를 채택했다. 해변과 호텔을 경계 없이 잇는 프라이빗 비치 구조는 휴양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보다 가치를, 단순한 방문보다 깊이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한국 여행객들의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포석이다.호시노 리조트의 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8년 미국 뉴욕 본토 진출로 이어진다. 과거 19세기 온천 휴양지로 번영했다가 지금은 쇠락한 뉴욕 인근의 샤론 스프링스를 재생 1순위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는 일본 호텔 업계가 과거 해외 진출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수십 년간 치밀하게 준비해온 대형 프로젝트다. 괌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의 관광 시장인 미국 본토에서도 지역 재생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