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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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 함성 통했다, 소노 1점 차 극적 승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벼랑 끝에서 기적 같은 생존 드라마를 쓰며 챔피언결정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지난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소노는 홈팀 부산 KCC를 81-80으로 꺾고 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세 경기를 내리 내주며 역대 단 한 번도 없었던 ‘0%의 확률’에 도전하게 된 소노는, 체력적 한계를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원정 응원단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이번 승리의 숨은 주역은 머나먼 부산까지 발걸음을 재촉한 소노의 팬덤 ‘위너스’였다. 소노 구단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번에도 서준혁 구단주의 특별 지시로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꾸렸다. 특히 항공권과 버스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은 팬들의 사기를 드높였고, 1만 명이 넘는 KCC 홈팬들 사이에서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1,700여 명의 응원단은 체육관 스피커 볼륨을 압도하는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으로 전개되었다. 소노는 경기 초반 강력한 압박 수비를 앞세워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나갔으나, 3쿼터 들어 KCC의 매서운 반격에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이정현과 임동섭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가르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경기 종료 직전 이정현이 얻어낸 천금 같은 자유투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순간, 사직체육관은 원정 팬들의 환호성과 기쁨의 눈물로 가득 찼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팬들의 응원이 ‘각성제’ 역할을 했다고 고백했다. 6강부터 이어진 강행군으로 발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지친 상태였지만,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응원가는 선수들을 다시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베테랑 임동섭은 팬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피로가 사라지고 경기에만 몰입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으며, 주장 정희재 역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팬들의 열정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전투력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팬들의 열정은 이미 다음 경기로 향하고 있다. 오는 13일 고양에서 열리는 5차전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소노 팬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증명했다. 정규리그 MVP 이정현은 팬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며, 매진 소식을 듣고 반드시 홈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팬들의 ‘역조공’에 승리로 화답한 선수들의 투혼은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소노의 응원가 가사처럼 ‘위너스의 함성’은 실제로 승리의 에너지가 되어 코트를 달구고 있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과 시리즈 전적에서는 여전히 열세에 놓여 있지만,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이 하나로 뭉친 소노의 기세는 수치상의 확률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3연패 뒤 귀중한 첫 승을 거둔 소노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5차전에서 어떤 반전의 역사를 이어갈지 농구계의 시선이 고양 소노 아레나로 향하고 있다.

 

호시노 리조트의 도박, 오사카 우범지대를 명소로 바꿨다

려한 숙박 시설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쇠퇴한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발굴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현재 전 세계 74개 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호시노 리조트는 이러한 재생 DNA를 바탕으로 최근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투숙객 19% 증가라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호시노 리조트의 재생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구현된 곳은 오사카의 신이마미야 지역이다. 과거 이곳은 노숙인 밀집 지역이자 치안이 불안한 우범지대로 인식되어 40년 가까이 방치된 공터가 존재하던 곳이었다. 모두가 외면하던 땅에 '오모7 오사카'가 들어서자 변화가 시작되었다. 호텔은 지역 상권과 손잡고 원조 타코야키 가게의 맛을 투숙객에게 전달하는 등 폐쇄적인 리조트의 틀을 깨고 거리 전체를 활성화했다. 기피 대상이었던 동네가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목적지로 변모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셈이다.홋카이도의 토마무 리조트 역시 파격적인 전환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호시노 리조트는 기존의 골프장을 과감히 폐쇄하고 그 자리에 젖소 목장을 조성하는 결단을 내렸다. 겨울철 활용도가 떨어지는 골프장 대신 홋카이도 본연의 풍경인 목장을 복원하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는 인근 마을의 인구 증가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리조트의 운영 방식 변화가 지자체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이다.이제 호시노 리조트의 시선은 태평양의 휴양지 괌으로 향하고 있다. 한때 한국인의 국민 여행지로 불렸으나 시설 노후화와 팬데믹의 여파로 침체기를 겪던 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닌, 괌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다이닝 시설 '초초'는 괌 전통 차모로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식사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여정이 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오는 10월 문을 여는 괌 최초의 비치클럽은 이번 재생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다. 호시노 리조트는 건축 비용이 일반적인 방식보다 두 배나 더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괌 전통 양식인 '라테' 모양을 본뜬 설계를 채택했다. 해변과 호텔을 경계 없이 잇는 프라이빗 비치 구조는 휴양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보다 가치를, 단순한 방문보다 깊이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한국 여행객들의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포석이다.호시노 리조트의 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8년 미국 뉴욕 본토 진출로 이어진다. 과거 19세기 온천 휴양지로 번영했다가 지금은 쇠락한 뉴욕 인근의 샤론 스프링스를 재생 1순위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는 일본 호텔 업계가 과거 해외 진출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수십 년간 치밀하게 준비해온 대형 프로젝트다. 괌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의 관광 시장인 미국 본토에서도 지역 재생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