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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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월드컵, 오스트리아 돌풍 시작될까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오스트리아가 랄프 랑닉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오스트리아는 17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J조 첫 경기를 치른다. 유럽 예선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오스트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위협적인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마르셀 자비처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등 유럽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선수단은 랑닉 감독 특유의 역동적인 축구를 구현해내며 본선 무대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상승세는 본선 직전 치러진 평가전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5대1로 대파한 데 이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마저 1대0으로 제압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최종 점검 무대였던 튀니지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에서 보여준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은 랑닉 감독의 철학이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오스트리아 축구계는 이번 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팀을 이끄는 랑닉 감독은 현대 축구의 전술적 흐름을 주도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들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은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단기간에 유럽의 강자로 탈바꿈시켰다. 유로 2024에서 보여준 지도력은 이미 검증을 마쳤으며, 최근 빅클럽들의 디렉터 부임 제안을 거절하고 대표팀과의 동행을 택할 만큼 월드컵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랑닉의 존재는 오스트리아 선수들에게 전술적 신뢰를 넘어 강력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첫 상대인 요르단은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요르단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탈락시키며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팀이다. 끈질긴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주무기로 삼는 요르단은 객관적인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변을 일으킬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준 선전은 오스트리아로서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랑닉 감독 역시 요르단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며 첫 경기부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

 


랑닉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진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한국을 꺾은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요르단전이 이번 대회 전체의 흐름을 결정할 가장 위험한 경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팀 내 그 누구도 첫 승리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랑닉의 발언은 선수단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상대의 전술적 특징을 철저히 분석하고 작은 틈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그의 단호함은 오스트리아가 이번 대회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대변한다.

 

오스트리아는 요르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에 돌입한다. 랑닉 감독의 '헤비메탈 축구'가 아시아의 복병을 상대로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가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사다. 평가전에서의 승리 기운을 본선 무대로 이어가려는 오스트리아와, 다시 한번 대이변을 꿈꾸는 요르단의 맞대결은 조별리그 초반 가장 흥미로운 승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의 밤을 뜨겁게 달굴 두 팀의 대결은 이제 킥오프만을 남겨두고 있다.

 

 

 

곤지암 화담숲, 여름 수국 정원 공개

약 한 달간 100여 종에 달하는 7만여 본의 수국이 관람객들에게 찬란한 꽃의 향연을 선사한다. 리조트 입구에서 시작해 화담숲 깊숙한 수국원에 이르기까지 단지 전역이 다채로운 파스텔톤 빛깔로 물들며 장관을 이룬다. 숲의 녹음과 어우러진 수국 군락은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청량한 휴식을 제공하는 명소로 꼽힌다.축제의 백미인 수국원은 화담숲 내 16개 테마 정원 중 여름철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곳이다. 약 4,500㎡ 규모의 광활한 부지에 조성된 이곳은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울창한 신록이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위 틈 사이로 피어난 산수국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 숲 전체가 푸른 바다처럼 일렁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관람객들은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이 빚어낸 예술 작품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이번 축제에서는 전 세계 각지의 개성 넘치는 수국 품종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산기슭에서 자생하는 산수국은 특유의 청초한 색감으로 한국적인 미를 뽐내며, 나무 위에 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한 목수국은 우아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순백색에서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미국수국은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사한다. 큼지막한 꽃송이가 부케를 연상시키는 큰잎수국은 화려한 보라와 분홍빛으로 물들어 사진 애호가들의 필수 포토존이 된다.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시설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숲의 전경을 한눈에 담으며 활강하는 루지를 즐기거나, 곤돌라를 이용해 스키장 정상의 하늘공원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스파풀과 다양한 편의 시설은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화담숲의 수국 축제는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 숲속에서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쾌적한 관람 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화담숲은 축제 전 기간 동안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유지한다. 무분별한 인파 쏠림을 방지하고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숲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축제 방문을 계획 중인 나들이객은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완료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원활한 관람을 위해 오후 5시에는 입장을 마감한다. 자연의 휴식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로 지정되어 있다.초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 피어난 수국은 그 자체로 생명력 넘치는 위로가 된다. 화담숲의 수국 정원은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푸른 숲길을 따라 펼쳐진 수국 꽃길은 올여름 가장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