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스포츠매일

롯데, 'ERA 0.93' 이이무라 전격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 재건을 위해 아시아쿼터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 구단은 18일, 기존의 쿄야마 마사야를 방출하고 일본 출신의 우완 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연봉 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마운드의 안정감이 절실한 상황에서 내려진 결단으로, 부진에 빠진 외국인 투수진을 대신해 실질적인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새롭게 합류한 이이무라 쇼타는 일본 독립리그와 대만 리그를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다. 특히 올해 대만 춘계리그에서 타이완 라이프 소속으로 29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0.9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달 초 대만 프로야구의 명문 팀인 중신 브라더스에 테스트 선수로 합류해 등번호 119번을 부여받기도 했으나, 롯데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인해 불과 2주 만에 한국 무대로 행선지를 틀게 되었다.

 


롯데 전력분석팀은 이이무라의 강력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이무라는 평균 147km, 최고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구사하며, 특히 스트라이크 존 하단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싱커 등 횡으로 변화하는 구종은 물론, 결정구로 사용하는 종무브먼트의 스플리터까지 갖추고 있어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최적화된 유형으로 분류된다.

 

대만 현지 언론인 ET투데이 역시 이이무라의 롯데행을 비중 있게 다루며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이무라는 다양한 변화구 조합을 통해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중신 브라더스가 그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할 정도로 대만 리그 내에서의 위상이 높았다. 롯데는 아시아쿼터 교체 기회가 시즌 중 단 한 번뿐이라는 규정을 고려해 여러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이무라를 최종 적임자로 낙점했다.

 


반면 짐을 싸게 된 쿄야마 마사야는 끝내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군 10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그는 5월 초 2군으로 내려간 뒤에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시험받았으나 눈에 띄는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롯데와의 인연을 정리하게 되었다. 롯데로서는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이무라 쇼타는 입단 소감을 통해 팀의 반등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현재 팀이 겪고 있는 마운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후반기 성적 상승을 위해 마운드 위에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대만 리그를 평정했던 기세가 한국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롯데의 이번 아시아쿼터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사직구장으로 쏠리고 있다.

 

 

 

밤에 깨어난 맹수, 에버랜드 야간 특수 개장

나이트 사파리’가 운영 열흘 만에 누적 이용객 3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통상 가을철에 선보이던 프로그램을 야간 나들이 수요에 맞춰 6월 초순으로 앞당겨 배치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낮 동안의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 6시 이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생의 생동감을 느끼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사파리월드로 집중되고 있다.이번 야간 프로그램의 핵심은 어둠 속에서 더욱 날카로워지는 포식자들의 본능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자, 호랑이, 불곰 등은 야행성 기질이 강해 해가 진 뒤에 훨씬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특수 조명이 설치된 사바나 초원과 포식자의 숲을 지나며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맹수들의 사냥 본능과 서열 다툼 등 와일드한 현장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실제 서식지와 흡사하게 재현된 방사장은 야간 탐험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다.특히 올해 에버랜드는 야간 사파리를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개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방문객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을 실제로 보는 듯하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불곰의 거대한 체구와 호랑이의 안광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마치 숲속에서 맹수와 대치하는 듯한 극도의 긴장감을 경험하며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여름 축제 ‘워터 페스티벌’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에버랜드는 ‘스플래시 데이 앤 나이트’를 주제로 낮에는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워터팡팡 어드벤처와 초대형 워터쇼를 운영하며, 밤에는 사파리와 연계한 화려한 야간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백색과 청색 조명으로 연출된 ‘썸머 글로우 가든’은 야간 사파리를 마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테마파크 전체를 거대한 야간 피서지로 탈바꿈시켰다.내달 중순부터는 더욱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K팝과 EDM, 워터캐논이 결합한 디제잉쇼 ‘밤밤 썸머 나이트’는 젊은 층의 열기를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으며, 도심에서 보기 드문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놀이시설 이용을 넘어 자연과 기술,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야간 문화를 조성하려는 에버랜드의 의도가 담겨 있다.야외 활동이 꺼려지는 폭염 속에서 에버랜드가 제시한 야간 특화 전략은 테마파크 운영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낮에는 시원한 물놀이로, 밤에는 짜릿한 맹수 탐험과 화려한 조명 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여름철 비수기를 성수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무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가장 가깝고도 강렬한 야생의 휴식처를 제공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