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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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걸린 남아공전, 손흥민 벤치 카드 꺼냈다


한국은 25일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패하더라도 경우의 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남아공전에서 패한 뒤 멕시코가 체코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낼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32강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다만 이 시나리오는 불안정하다. 다른 조의 결과와 각 팀의 성적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입장에서는 남아공을 상대로 직접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으로 출발한다. 최전방에는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선발 출전한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후반 투입을 준비한다. 측면 공격진에도 변화가 있다. 왼쪽 공격수 자리에는 이재성 대신 황희찬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 역시 손흥민과 함께 교체 명단에서 대기한다.

 

중원과 수비진의 핵심 자원들은 대체로 유지됐다. 이강인, 황인범, 백승호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수비 라인에는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이 배치됐다. 측면에는 설영우와 이태석이 나선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킨다. 지난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뛰었던 김문환은 벤치로 내려갔고, 체코전 승리에 힘을 보탰던 이태석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역시 손흥민의 벤치 출발이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후 출전한 월드컵 경기마다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 남아공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되면서 그의 월드컵 선발 100% 출전 기록도 멈추게 됐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두고 “월드컵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없는 것은 근래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이 선택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동시에 벤치에서 출발하는 배경에 체력 안배와 후반 승부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 선수는 대표팀 안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몬테레이의 무더운 날씨와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초반부터 무리시키기보다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투입해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기 장소인 몬테레이 일대는 무더운 날씨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홍 감독은 오현규와 황희찬의 활동량을 앞세워 초반 압박과 속도를 높이고, 후반에는 손흥민과 이재성을 활용해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경우의 수에 기대기보다 남아공을 상대로 직접 승점을 따내야 한다. 손흥민을 벤치에 두는 과감한 선택이 홍명보호의 32강 진출을 여는 승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밤에 깨어난 맹수, 에버랜드 야간 특수 개장

나이트 사파리’가 운영 열흘 만에 누적 이용객 3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통상 가을철에 선보이던 프로그램을 야간 나들이 수요에 맞춰 6월 초순으로 앞당겨 배치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낮 동안의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 6시 이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생의 생동감을 느끼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사파리월드로 집중되고 있다.이번 야간 프로그램의 핵심은 어둠 속에서 더욱 날카로워지는 포식자들의 본능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자, 호랑이, 불곰 등은 야행성 기질이 강해 해가 진 뒤에 훨씬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특수 조명이 설치된 사바나 초원과 포식자의 숲을 지나며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맹수들의 사냥 본능과 서열 다툼 등 와일드한 현장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실제 서식지와 흡사하게 재현된 방사장은 야간 탐험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다.특히 올해 에버랜드는 야간 사파리를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개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방문객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을 실제로 보는 듯하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불곰의 거대한 체구와 호랑이의 안광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마치 숲속에서 맹수와 대치하는 듯한 극도의 긴장감을 경험하며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여름 축제 ‘워터 페스티벌’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에버랜드는 ‘스플래시 데이 앤 나이트’를 주제로 낮에는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워터팡팡 어드벤처와 초대형 워터쇼를 운영하며, 밤에는 사파리와 연계한 화려한 야간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백색과 청색 조명으로 연출된 ‘썸머 글로우 가든’은 야간 사파리를 마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테마파크 전체를 거대한 야간 피서지로 탈바꿈시켰다.내달 중순부터는 더욱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K팝과 EDM, 워터캐논이 결합한 디제잉쇼 ‘밤밤 썸머 나이트’는 젊은 층의 열기를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으며, 도심에서 보기 드문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놀이시설 이용을 넘어 자연과 기술,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야간 문화를 조성하려는 에버랜드의 의도가 담겨 있다.야외 활동이 꺼려지는 폭염 속에서 에버랜드가 제시한 야간 특화 전략은 테마파크 운영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낮에는 시원한 물놀이로, 밤에는 짜릿한 맹수 탐험과 화려한 조명 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여름철 비수기를 성수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무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가장 가깝고도 강렬한 야생의 휴식처를 제공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