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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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의 치밀함, 모리야스 후임 조기 선임

 일본 축구협회가 2030년 월드컵을 향한 장기 프로젝트의 지휘봉을 오이와 고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하며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현지 유력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축구협회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의 계약을 내년 아시안컵까지로 한정하는 단기 연장을 체결하는 동시에, 후임자로 U-21 대표팀을 이끄는 오이와 감독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도자 교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모리야스 체제에서 다져온 '일본다운 축구'의 철학을 고스란히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이와 감독은 내년 3월 국제 A매치 기간부터 성인 대표팀과 2028 LA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일본 축구협회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협회 수뇌부인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과 야마모토 마사쿠니 기술위원장은 모리야스 감독에게 제시한 6개월 단기 계약이 애초부터 오이와 체제로의 연착륙을 돕기 위한 징검다리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9월과 10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LA 올림픽 예선 등 굵직한 연령별 대회가 산적한 상황에서, 성인팀과 올림픽팀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과거 모리야스 감독이 두 대표팀을 겸임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끌어냈던 선례를 오이와 감독이 그대로 이어받아 2030년 월드컵의 주역들을 육성하게 된다.

 


오이와 고 감독은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하며 협회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 없이도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으며, 올해 초 U-23 아시안컵에서는 자신들보다 두 살이나 많은 상대들을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던 기억은 일본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쿄 올림픽 세대가 노쇠화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오이와 감독이 발굴한 어린 재능들이 성인 무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과정은 일본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일본 축구협회가 외국인 명장 영입 대신 자국인 지도자 노선을 고수한 점도 눈에 띈다. 한때 세계적인 수준의 외국인 감독 영입설이 돌기도 했으나, 협회는 200억 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예산 부담과 전술적 일관성 유지를 이유로 오이와 감독을 최종 선택했다. 외부에서 영입된 외국인 감독이 일본 축구의 고유한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이미 검증된 자국 지도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이와 감독은 월드컵 기간 중에도 성인 대표팀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모리야스 감독과 긴밀히 소통하는 등 팀 내부 사정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이러한 체계적인 행보는 감독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월드컵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월드컵과 올림픽을 겨냥한 사령탑 인선을 마무리 지으며 미래를 선점하고 있다. 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명확한 선임 기준을 세우고, 지도자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행정력은 일본 축구가 아시아의 맹주를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순히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팀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일본 축구의 '시스템 행정'은 동아시아 축구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오이와 고 감독 체제의 출범은 일본 축구가 추구해온 '일본식 축구'의 완성을 의미한다. 기술적 세밀함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강점에 오이와 감독 특유의 역동적인 세대교체가 더해질 경우,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부터 시작될 오이와 호의 항해는 2028년 LA 올림픽을 거쳐 2030년 월드컵이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확고한 신뢰 속에 지휘봉을 잡게 된 오이와 감독이 모리야스 시대의 영광을 넘어 일본 축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묵호 골목서 만난 고양이, 시간의 흔적 쫓다

전시와 휴식 공간을 연계한 새로운 도보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예술 작품을 통해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묵호만의 독특한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예술적 감성을 채워줄 첫 번째 장소는 발한지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갤러리바란'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마르스 작가의 특별전 '시간의 흔적'이 개최된다.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고양이를 매개로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감정의 변화를 독창적인 화법으로 그려냈다. 관람객들은 캔버스 속 고양이의 눈망울과 몸짓을 따라가며 각자의 내면에 머물러 있던 삶의 흔적과 소중한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전시를 관람한 뒤 발걸음을 옮기면 묵호의 또 다른 고양이 공간인 '묵꼬양치유카페'에 닿는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운영하는 시설로, 묵호를 찾은 관광객들이 여행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한다. 카페 곳곳에 스며든 고양이 테마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방문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선사한다. 묵호의 좁은 골목과 푸른 바다를 충분히 둘러본 뒤 이곳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여행의 완성을 돕는다.동해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갤러리바란에서 묵꼬양치유카페로 이어지는 소규모 도보 여행 코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두 공간은 '고양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공유하면서도 한 곳은 예술적 성찰을, 다른 한 곳은 실질적인 휴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매력을 지닌다. 이는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공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시는 이번 기획이 여름철 묵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다 이외의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묵호 특유의 예스러운 골목 풍경과 현대적인 예술 전시가 어우러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에게는 묵호가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성지'로 각인될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러한 감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묵호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고양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는 낯선 여행지와 방문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훌륭한 가교가 된다. 묵호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 속 고양이와 눈을 맞추고, 치유 카페에서 고양이의 온기를 닮은 휴식을 취하는 과정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단한 위로가 된다. 동해시는 이번 전시와 카페 연계 운영을 통해 묵호가 지닌 따뜻한 정서와 도시재생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이 묵호만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