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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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파트너 이토, 제주 원정서 보여준 최악의 매너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한국에서 열린 친선 경기 도중 도를 넘은 거친 플레이로 국제적인 비난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SK FC와의 '아우디 풋볼 서밋 2026'에 선발 출전한 이토는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상대 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뻔한 장면을 연출했다. 프리시즌 투어의 목적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팬 서비스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토가 보여준 무모한 태클은 프로 선수로서의 기본 자질마저 의심케 했다. 현장을 찾은 국내 팬들은 물론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8분경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동료의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이토는 소유권을 제주SK의 공격수 신상은에게 내주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다. 공과는 상관없이 뒤늦게 들어간 이토의 발은 신상은의 정강이 부분을 강하게 가격했고, 피해 선수는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자칫하면 골절이나 인대 파열 등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으나 주심은 이토에게 경고 한 장을 주는 데 그쳤다. 하지만 판정의 수위와 별개로 이토의 행동이 지닌 위험성은 경기 후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이토의 플레이를 두고 '터무니없는 파울'이라며 일제히 포화를 퍼부었다. 독일 언론 스폭스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혀 불필요한 거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으며, 트리뷰나는 최악의 경우 신상은의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다며 이토의 무책임함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럽 매체들이 자국 리그 소속 선수의 파울에 이토록 강경한 어조를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이토의 태클이 축구의 기본 정신인 '페어플레이'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자기 진영에서 발생한 단순한 실수에 과잉 대응한 이토의 판단력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이자 뮌헨의 신입생으로서 기대를 모았던 이토였기에 이번 논란은 본인의 입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와 함께 아시아 수비 라인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으로 믿었던 팬들은 이토의 비매너 플레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 투어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개최국 팀의 선수를 상대로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는 점은 스포츠 외적인 감정 대립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역시 유럽 매체들의 비판 여론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이토를 향한 싸늘한 시선을 전했다.

 


제주SK 측은 다행히 신상은 선수가 큰 부상을 피했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구단 안팎에서는 친선전의 안전 대책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거액의 초청료를 지불하고 성사된 이벤트 경기에서 주력 선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뻔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시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토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투어의 빛이 바랬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팀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수비수의 무모함이 뮌헨이 추구하는 '품격 있는 축구'에 오점을 남긴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제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다음 행선지인 홍콩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오는 7일 애스턴 빌라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독일로 돌아가 RB라이프치히와 프리시즌 마지막 점검을 가질 예정이다. 이토 히로키가 남은 일정 동안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수비수로서의 본분에 집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이번 제주 원정에서 보여준 그의 위험한 태클은 한동안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최악의 프리시즌 매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계도 반한 푸른 숲, 횡성 청태산서 즐기는 피서

, 자연이 선사하는 천연 냉기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치유의 여정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척추를 따라 흐르는 백두대간과 영남의 깊은 골짜기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얼음장 같은 물줄기와 울창한 초록 차양막을 드리운 명산들이 등산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 경북 김천이 맞닿은 민주지산은 이름 그대로 사방에서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넉넉한 품을 가졌다. 해발 1,242m의 고산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암릉 대신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여름철 산행의 피로도를 덜어준다. 특히 북쪽 자락의 물한계곡은 이름처럼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래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냉기를 자랑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들어선 원시림은 강렬한 햇볕을 차단해 주며, 삼도봉 정상에 서면 세 갈래의 문화와 방언이 교차하는 화합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백두대간의 웅장한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에 솟은 대야산이 제격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거대한 화강암 암릉미가 돋보이는 산이다. 대야산의 여름을 완성하는 것은 단연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이다. 오랜 세월 물살이 빚어낸 하트 모양의 용추폭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선사하며, 조선 시대 학자 이덕형이 사랑했던 선유동계곡은 고즈넉한 풍류를 더한다. 육산의 부드러움과 골산의 거친 매력을 동시에 지닌 대야산은 8월 산행의 반전미를 보여준다.영남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밀양 구만산은 거대한 수직 절벽이 만들어낸 협곡미가 일품이다.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백성이 피신해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계곡이 깊고 험준하다. 남쪽의 통수골 계곡은 수백 미터 높이의 화강암 벼랑이 양옆으로 솟아 있어 마치 설악산의 천불동계곡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좁은 협곡 사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산바람은 외부 기온보다 훨씬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거대한 바위 벽이 천연 차양막 역할을 해 뙤약볕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강원도 횡성의 청태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그 푸른 이끼와 울창한 숲에 반해 이름을 붙였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국내 1세대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될 만큼 숲의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해발 1,200m에 달하는 고지대는 대도시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이상 낮아 피서 산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시원한 영동의 바람은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고, 경사가 완만한 육산의 특성상 체력 소모가 적어 초보자나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부담 없이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여름 산행은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시원한 계곡이라도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립될 위험이 있으므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자연이 빚어낸 천연 냉장고 속에서 땀을 식히며 걷는 시간은 폭염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8월의 명산들이 선사하는 짙푸른 초록의 위로를 받으며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