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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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부활 드라마, 키움의 선택은 옳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써 내려가는 부활의 서사가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한때 KBO 리그 최초의 200안타 금자탑을 쌓으며 MVP를 거머쥐었던 영광의 시절을 뒤로하고,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방출의 아픔까지 겪었던 그가 친정팀 복귀 후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보여주는 타격 지표는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움을 방불케 하며, 시즌 중 체결했던 다년 계약이 오히려 구단에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이다.

 

서건창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두고 단행된 트레이드와 등급 산정의 변수는 그를 'FA 4수생'이라는 고단한 처지로 내몰았다.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던 시련은 베테랑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은퇴의 기로에서 손을 내민 것은 그를 스타로 키워냈던 친정 키움이었고, 서건창은 연봉 1억 2,000만 원이라는 백의종군 자세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교체 자원에 머물렀던 서건창은 여름의 시작과 함께 폭발하기 시작했다. 6월부터 3할대 타율을 회복하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더니, 8월 들어서는 4할이 넘는 경이로운 타율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를 놀라게 했다. 단순히 안타를 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의 공격 물꼬를 트는 1번 타자로서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키움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활약은 기록지 너머의 베테랑이 지닌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지난 23일 친정팀 KIA를 상대로 5년 만에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은 장면이었다. 2021년 이후 끊겼던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다시 세운 서건창은 경기 후 감개무량한 소회를 전하며 꾸준한 기회를 준 구단에 공을 돌렸다. 한 타석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100안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베테랑의 집념이 만들어낸 훈장과도 같았다.

 


구단의 안목도 빛을 발했다. 키움은 서건창의 반등 조짐을 포착하고 시즌 도중 2년 총액 6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비FA 다년 계약을 안겼다. 계약 당시 일각에서는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했으나, 서건창은 보란 듯이 방망이로 그 의구심을 잠재웠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6억 원이라는 금액은 오히려 저렴해 보일 정도이며, 구단은 안정적인 내야 자원 확보와 베테랑 예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됐다.

 

서건창은 이제 남은 경기에서도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묵직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바닥에서부터 다시 올라온 그의 발자취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서건창의 방망이가 멈추지 않는 한, 고척 스카이돔을 가득 채우는 히어로즈 팬들의 함성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은 매 경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성수동 넘어 건대까지, 팝업 성지 지도 바뀐다

어 방문이나 특정 지역의 맛집을 찾아 떠나는 '빵지순례', 개성을 드러내는 '꾸미기' 열풍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강력한 상권을 형성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대전, 김천, 양양 등 전국으로 확산하며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서울의 경우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가 경험 마케팅의 절대적인 중심지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전체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4건 중 1건이 성동구에 집중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특히 성수동의 핵심 상권인 연무장길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팝업 열풍은 서울숲과 뚝섬을 넘어 동쪽인 건대입구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는 브랜드들이 단순히 제품을 노출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점을 시사한다.실제로 경험과 소비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시너지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성수동 상권의 단위 면적당 매출은 전통적인 강자인 강남을 압도하고 있다. 패션 업종의 경우 성수의 평당 매출이 강남보다 3.8배나 높았으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역시 성수가 강남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접근성이 좋은 곳보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에서 지갑을 더 기꺼이 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지역 상권 역시 고유의 콘텐츠를 무기로 외지인을 불러모으고 있다. 대전은 성심당이라는 강력한 IP를 활용해 전국적인 '빵지순례'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외지인 방문객과 관광 소비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특히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중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김천 또한 지역 특색을 살린 김밥축제를 통해 인구수를 뛰어넘는 인파를 끌어모으며 문화관광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등 콘텐츠의 힘을 증명해냈다.강원 양양과 충남 예산 역시 경험 소비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지역들이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양양은 성수기 체류 인구가 등록 인구의 27배에 달하며 강원도 전체 카드 사용액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산시장 또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대대적인 정비 이후 2030 세대의 필수 방문 코스로 급부상했다. 재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죽어가던 전통시장이 어떻게 경험의 성지로 부활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었다.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자 경험 설계 능력이 브랜드와 지역의 생존을 결정짓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빠르게 변하고 유사한 경험에는 쉽게 실증을 느끼는 특성상, 상품이나 지역 고유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는 정교한 기획이 필수적이다. 결국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단 하나뿐인 경험'을 제공하는 곳만이 치열한 상권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