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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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여자친구야?” 알고 보니 테니스 스타


미국 테니스 선수 다니엘 콜린스(32)가 US오픈 경기장을 찾았다가 뜻밖의 오해를 받았다. 선수로 대회에 출전한 것이 아니라 관중 자격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중, 스포츠 선수의 여자친구나 아내를 의미하는 ‘WAG’로 잘못 인식된 것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일(한국시간) 콜린스가 휴식 기간을 맞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를 방문해 US오픈을 관람하던 중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콜린스는 평소 경기장에서 입는 테니스복 대신 집업 재킷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의 패션은 눈에 띄었지만, 일부 관중은 정작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콜린스는 통산 단식 4회 우승을 기록한 선수다. 한때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섰고, 2022년 호주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테니스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사복 차림으로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상황이 달라졌다.

 

특정 선수의 여자친구나 아내로 지목된 것은 아니었다. 화려한 사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콜린스를 알아보지 못한 관중들이 그의 외모만 보고 출전 선수 가운데 누군가의 연인 또는 동반자일 것이라고 추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린스는 이 상황을 불쾌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오히려 재미있는 일화로 받아들였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을 게시하면서 자신이 ‘WAG로 오해받았다’는 내용을 유쾌하게 전했다.

 

게시물이 올라오자 약 27만 명의 팔로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콜린스의 외모와 스타일을 칭찬하며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US오픈에 미녀가 등장했다’, ‘너무 완벽하다’, ‘테니스 스타에서 슈퍼모델로 변신했다’, ‘눈부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콜린스는 평소에도 자신의 외모와 개성을 숨기지 않는 모습으로 SNS에서 팬들과 소통해왔다. 마이애미에서 휴가를 보내며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게시물을 꾸준히 올렸다.

 


지난해에는 데이팅 앱에 작성한 자기소개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콜린스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솔직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키를 속일 거면 아예 연락하지 마라. 단신 남성은 사절한다”고 적으며 자신이 원하는 상대에 대한 기준을 거침없이 밝혔다.

 

이처럼 코트 위에서는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온 콜린스가 이번에는 선수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US오픈을 찾았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관중들에게 WAG로 오해받는 뜻밖의 상황을 겪었다. 그는 이를 SNS를 통해 직접 공개하며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로 남겼다.

 

해외여행 새 코스 된 ‘현지 장보기’

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이를 ‘식료품점 관광’으로 부른다. 해외 슈퍼마켓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즐기는 방식이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간식, 음료, 조미료, 즉석식품 등을 직접 고르고 맛보며 여행지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긴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을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마트 방문이 더 이상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해봐야 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자사 매장을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관광 명소로 등록했다. 일부 매장은 옥상 벌통에서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 라인업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장보기 공간이 지역성과 체험 요소를 갖춘 관광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여행객들이 해외 마트에서 찾는 것은 거창한 상품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시즈닝처럼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다. 저렴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여행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현지 먹거리 탐색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해외 편의점 간식, 마트 추천템, 길거리 노점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패킹’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낵패킹은 여행지에서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먹어보거나 챙겨 오는 방식의 여행 소비를 뜻한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Z세대의 대다수는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로는 길거리 노점, 빵집, 슈퍼마켓 등이 많이 꼽혔다. 유명 레스토랑 예약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은 이미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우유,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컵 음료 조합 등은 SNS에서 자주 소개되는 인기 콘텐츠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시도해볼 만한 편의점 메뉴로 공유되고 있다.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여행지의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트나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진열된 과자, 조미료, 즉석식품, 음료만 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소비자 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으로 설명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서는 과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익숙하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품, 포장 디자인, 식재료 조합, 가격표는 모두 다르다. 익숙한 행동 속에서 낯선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다만 마트와 편의점이 관광지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편의점 지붕 위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SNS에서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교통 혼잡과 무단 촬영 문제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고,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한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했다.전문가들은 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공간이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 촬영이나 대량 구매, 통행 방해 등으로 현지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해외여행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명소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현지의 작은 일상을 맛보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그 변화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