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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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3명 탈락…중국 탁구 비상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온 중국 탁구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 3명이 하루 동안 모두 탈락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오랜 기간 이어진 중국의 독주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무대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다. WTT 챔피언스는 그랜드스매시에 이어 WTT 투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의 대회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경쟁 수준도 높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80만 달러로, 약 11억 원에 달한다.

 

대회 2일 차부터 중국 선수들의 탈락이 이어졌다. 가장 큰 충격은 여자 단식에서 나왔다. 세계랭킹 4위이자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콰이만이 독일의 한잉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콰이만은 중국 여자탁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선수다. 특히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와 2위 왕만위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우승을 책임질 주요 선수로 기대를 받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 역시 콰이만의 조기 탈락을 예상 밖의 결과로 평가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콰이만의 승리가 가까워 보였다. 첫 게임을 11-6으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한잉이 수비와 회전 변화를 앞세워 반격하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특히 2게임이 뼈아팠다. 콰이만은 6-2로 앞서며 게임을 가져가는 듯했지만 이후 연속으로 6점을 내줬다. 결국 8-11로 게임을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3게임에서는 한잉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3-11로 크게 밀렸다.

 

4게임에서 콰이만은 다시 반격했다.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했지만 끝내 뒤집으며 11-9로 승부를 5게임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 게임에서 한잉에게 패하면서 결국 2-3으로 경기를 내줬다.

 


중국의 충격이 더 큰 이유는 콰이만 한 명의 탈락으로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여자 단식의 강자 왕이디가 1회전에서 탈락했고, 남자 단식에서도 황유정이 첫 경기에서 패했다. 하루 동안 중국의 주요 선수 3명이 모두 대회를 마무리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중국에서 탁구는 단순한 인기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이 정상에 오르면서 탁구는 사실상 중국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서도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장면은 익숙한 풍경이었다.

 

중국 탁구의 선수층도 압도적이다. 엘리트 선수 등록 인원이 4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이 다른 국가로 귀화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중국 탁구는 오랜 기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쑨잉사와 왕만위가 여전히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의 추격이 거세다. 일본은 하리모토 미와를 앞세워 중국 선수들을 위협할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남자부 역시 중국의 독주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중국의 핵심 선수 왕추친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진 가운데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과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나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선수들이 수비형 초퍼를 상대하는 능력을 더욱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공격력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독식하는 모습은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번 WTT 챔피언스 마카오에서 나타난 결과는 그 익숙했던 풍경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하루 동안 3명의 중국 선수가 모두 탈락한 것은 중국 탁구의 위상을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결과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중국 탁구가 새로운 경쟁자들의 추격 속에서 다시 한번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 찾은 외국인 10명 중 4명, “이것” 탔다

크루즈 상품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17일 지역관광업계에 따르면 팬스타그룹이 운영하는 미라클 크루즈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등 70여 개국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라클 크루즈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국제항로를 운항한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의 단거리 여행 수요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탑승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휴가철인 지난달에는 전체 승선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약 45%까지 올라갔다. 승객 10명 가운데 4~5명이 외국인이었던 셈이다.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지에 도착해 명소를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이동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즐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체험형 여행 수요가 부산의 크루즈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실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라클 크루즈에 탑승한 외국인은 약 1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권을 제외한 관광객이 26%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국적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승객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팬스타 측은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미라클 크루즈가 단순히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교통수단을 넘어 K-해양관광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계획에도 크루즈가 주요 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라클 크루즈를 부산 여행 중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라 주요 일정으로 미리 계획한 뒤 예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예약 시점에서도 계획형 여행 수요가 나타났다. 출항 1~3개월 전에 예약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길게는 6개월 이상 앞서 예약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정보를 찾고 예약하는 방식은 개별자유여행객(FIT)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이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포털 검색과 공식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예약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팬스타는 늘어난 국내외 이용객과 가을 여행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팬스타 미라클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는 고객에게 객실과 출항 일정에 따라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오는 12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선상 라이브 공연과 불꽃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크루즈 숙박과 미식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불꽃 크캉스 패키지’도 선보인다.팬스타 관계자는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심을 넘어 바다까지 여행 경험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부산에서 출발하는 K-크루즈 관광상품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